매거진 hsp의 사색

책임감에서 잠시 내려놓는 연습

by 소소한빛

요즘 따라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언제부턴가 나는 ‘누군가의 기대에 꼭 부응해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직원으로서, 신앙인으로서.

어느 하나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았고, 실수라도 하면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에 갇혀 지내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많은 짐을 굳이 나 혼자 질 필요가 있었을까?


나는 지금도 잘하고 있다. 충분히 애쓰고 있고, 더 이상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책임감은 좋은 거지만, 지나치면 나를 짓누른다


책임감은 분명 귀한 가치다.

하지만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쥐고 있어야 할까?

지나친 책임감은 결국 나를 향한 기대치를 점점 더 높이고,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강박을 만들어낸다.


특히 HSP(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독이 된다.

남의 감정을 눈치채고, 공감하고, 기꺼이 도우려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은 점점 텅 비어버리니까.


그래서 요즘 나는 이런 연습을 해본다


“내가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말, 하루에 한 번 하기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꼭 내가 나서야 하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정답은 의외로 “아니”일 때가 많다.

하루 중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시간 만들기

10분이라도 좋다. 커피를 마시며 하늘을 보고,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건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이에게도 ‘엄마는 완벽하지 않아’라고 말해보기

엄마도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고, 힘들 수 있고, 쉬고 싶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그게 아이에게도 더 건강한 모델이 될 수 있다.

기도로 맡기기

모든 책임을 내 어깨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께 맡기자.

주님은 내 인생의 짐을 함께 져주시는 분이시니까.

책임감에서 해방된다는 건 무책임해지는 게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지고

나머지는 하나님과 시간에게 맡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요즘은 책임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며

좀 더 가볍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나답게, 내 속도로, 하나님 안에서.


“책임”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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