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by 소소한빛

왜 그렇게 날 미워했을까.

왜 그렇게 날 못살게 굴었을까.

부족하다고, 못났다고, 뒤처졌다고,

왜 그렇게 끝도 없이 몰아세웠을까.


지금 돌아보면

내가 나를 제일 아프게 했다.

비교하느라 마음이 피곤했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잃어버렸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지 못했다.


나는 날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늘 채찍을 들고 있었다.

“이 정도는 해야지.”

“이 정도면 안 돼.”

“다들 그렇게 사는데 넌 왜 이래.”

그렇게 날 밀어붙이며 살아왔었다.


그런데 이젠 그 반대로 살고 싶다.

이제는 나를 사랑하며 살고 싶다.

날 위한 삶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으니까.


사랑은 거창한 게 아니다.

스스로를 아껴주고,

좋아하는 것들을 해주고,

자주 웃게 해주는 것.

그게 바로 ‘나를 사랑하는 법’이다.


그래서 요즘은

의식적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려고 한다.


하루에 몇 분이라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햇살 아래 멍하니 하늘을 본다.

책을 들고 조용히 앉아 마음을 누인다.

커피 한 잔 내려서, 좋아하는 잔에 따라 마신다.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오늘 내가 나에게 따뜻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더 이상 과거의 나처럼 살지 않으려 한다.

스스로를 미워하느라

소중한 하루들을 놓쳐버리지 않으려 한다.


이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건 곧

나를 가장 따뜻하게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나 자신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내 마음을 먼저 살피고,

내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고,

비교 대신 감사로

미래 대신 오늘로,

꾸준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지금의 나는

그런 삶을 선택하고 있다.


‘내가 날 사랑한다’는 건

내가 자주 행복한 순간 속에 있다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인정이 아닌,

내 마음이 말랑해지는 순간들을

스스로 자주 만들어주는 것.


그렇게 하루하루

나를 돌보고

나를 기뻐하고

나를 믿어주는 일.


그게 지금 내가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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