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스스로에게 자꾸 묻는다.
정말 꼭 그렇게까지 돈을 많이 벌어야만 행복할까?
물론 생활비는 필요하고,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려면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돈보다 ‘평화’를 꿈꾸고 싶다.
좀 가난해도 괜찮다.
남들처럼 대출 없이 집을 사고, 명품을 사고, 풍요로운 여행을 다니지 못해도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소박한 밥을 나누고,
비 오는 날엔 창밖을 보며 아이랑 웃을 수 있다면,
그게 내가 바라는 삶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돈은 분명 ‘힘’이고 ‘도구’다.
하지만 그게 ‘목표’가 되는 순간, 삶이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성공을 향해 달려가지만,
나는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지나치게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 말자.
지금 내 앞에 있는 평화 하나면 충분하니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안정된 마음과 소소한 기쁨,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하루의 루틴이다.
하루하루 ‘잘 살아내는 것’이
결국 평생 이어갈 수 있는 진짜 ‘노후 준비’ 아닐까?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너무 순진한 거냐고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이상적인 기준’ 덕분에
매일 나를 지켜낼 수 있었다.
욕심보다 균형을 택했고,
성공보다 평화를 택했으며,
더 벌어야 한다는 압박보다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다짐을 선택했다.
불안이 올라올 땐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너는 지금도 살아가고 있어. 너무 잘하고 있어.”
힘들 땐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 못해도 내일 하면 된다.
계획대로 안 돼도, 몸이 아프면 쉬면 되고,
마음이 울적하면 울어도 된다.
샤워하고, 바디로션 바르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마스크팩 하나 얹고
조용히 누워 있는 시간도
하나의 ‘치유’라는 걸 이제는 안다.
이렇게 내 몸과 마음에 ‘좋은 것만 해주려는 의식’ 자체가
이미 나를 사랑하는 첫 걸음이니까.
성경 속에서도 평화를 선택한 이들이 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
이 말씀이 내 마음을 붙들어준다.
세상은 끊임없이 불안과 경쟁, 그리고 속도와 비교를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평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나는 그 평안을 믿고, 천천히 살기로 했다.
조금 적게 벌어도,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 하나면
나는 잘 살 수 있다.
브런치에 기록하고 싶은 오늘의 다짐
나는 너무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속도대로 살며, 나의 호흡을 존중할 것이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조금 적게 벌어도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나를 돌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적게 벌어도 풍요롭게,
늦게 가도 꾸준하게,
비교하지 말고 나답게.
하나님이 주신 오늘 하루,
감사하며 조용히 살아가겠다.
[에필로그: 노후에도 가능한 삶의 자세]
혹시 늙어서 돈이 부족하면 어쩌지?
몸이 아프면 어떡하지?
걱정은 많지만,
나는 매일 하루를 잘 살면
그 하루가 쌓여 평생이 된다는 걸 믿는다.
작은 일 하나라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면
나의 일상은 결코 무너지는 법이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작은 글을 쓰고,
작은 루틴을 지키고,
나 자신에게 속삭인다.
“괜찮아. 이상적인 삶을 꿈꾸는 건
어쩌면 이 불안한 세상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