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을 일은 없을 거야

by 소소한빛

요즘 따라 세상이 참 불안하게 느껴진다.

"나라가 망한다", "경제가 무너진다"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자주 들려온다.

뉴스를 켜도, 사람들과 이야기해도, 어디 하나 안심할 곳이 없다.

나도 가끔 그런 말에 휩쓸려 무기력해지곤 한다.

“나, 아이들 데리고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숨이 턱 막힌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게 쉽게 무너질까?

이 나라는 IMF도, 코로나도 버텨낸 나라다.

그리고 나도 그 시간들을 견뎌왔다.

지금까지 아이 키우며 살아온 것만 해도 작은 기적이었다.


굶어 죽진 않을 거야.

하지만 그 말이 위안이 되기 위해선,

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


이제는 부자가 되고 싶다기보다

그저 소박하게, 지치지 않고 살고 싶다.

가끔 무력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나를 돌보는 연습을 하고 싶다.

요즘은 무리하지 않는 루틴을 만든다.

운동을 조금씩 하고, 아침에 물을 마시고,

아이들과 산책도 하고, 돈은 적게 써도 따뜻하게 밥을 차려 먹는다.

뉴스 속 세계는 혼란스러워도

우리 집 식탁 위는 평화롭고 싶다.


일은 조금만 하고,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내 글을 쓰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마음을 단단하게 키우며 살고 싶다.


어떤 시대가 오든,

마음의 근육을 키워둔 사람은 결국 살아남을 거니까.

그리고 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이고 싶다.

무너지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엄마.


오늘도 조용히 마음을 다잡아본다.

괜찮아.

지금 이렇게 차 한 잔 마시며 글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무너지지 않고 잘 살아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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