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자주 ‘걱정’이라는 이름의 바람에 흔들린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실패를 먼저 상상하며
스스로 마음을 지친 곳으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문득, 아주 단순한 진리를 다시 껴안는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주님께 맡기고,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오늘을 살자.”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
아이들과의 웃음 가득한 하루,
따뜻한 밥 한 끼,
잠시의 평안,
그리고 이 글을 쓸 수 있는 조용한 시간조차도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감사할 것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했을까?
왜 욕심이 불안으로 바뀌어
나의 평안을 빼앗아갔을까?
이제는 내려놓기로 했다.
욕심도, 비교도, 조급함도.
내가 아니라 주님이 이끄시는 길을
조용히 따르기로 했다.
돈도, 일도, 미래도
내 뜻대로만 되지 않기에
더더욱 주님께 의지하며 가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간다.
주님, 제 삶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주님께 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제 욕심이 아닌, 주님의 계획 안에서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살게 해주세요.
오늘도 나는
무언가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조금 게을러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아이와 눈을 맞추고,
밥을 짓고,
기도하며 살아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충분히 사랑받고 있고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믿음이 나의 삶의 중심이 되기를,
그리고 내가 그 중심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를
조용히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