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조금씩 ‘거리두기’를 배우고 있다.
나를 슬프게 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들과의 거리두기.
그건 미워하는 것도, 버리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나를 지키는 일.
예전엔 누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서운해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힘들어도, 상처받아도
억지로 웃고, 맞추고, 참으며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렇게 계속 나를 잃어가다 보면
정작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을 지키지 못한다는 걸.
그래서 조금은 단호하게,
조금은 차분하게,
나의 마음을 보호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아도 괜찮고,
나를 깎아내리는 말에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
가까이 있어야 할 사람은
언제나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 테니까.
이제는 내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넌 너의 방식대로 살아도 돼.”
오늘도 나는 나의 감정을 돌보고,
나의 마음에 조용한 쉼을 건네며
한 걸음씩, 단단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