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많이 말하고 죽자

by 소소한빛

요즘 자꾸만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많다.

아이들이 잘 때, 조용한 거실에서 어쩐지 가슴이 저려온다.

아무 일 없는 평범한 하루가 너무 고맙고,

내 곁에 있는 이 사람들 —

이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느끼게 된다.


살아보니 알겠다.

가족은 내 인생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는 것.


어느 순간부터 나는 다짐하게 되었다.

죽기 전까지, 아니 오늘 죽더라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최대한 많이 사랑을 표현하고,

감사를 남기고 싶다고.


언제 어떻게 삶이 꺾일지 모르니까.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니까.


사실, 예전엔 무뚝뚝했다.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지 않느냐고,

굳이 말을 꺼내는 걸 어색해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말은 사랑을 확실하게 전하는 가장 따뜻한 도구다.

들려줘야 한다. 들을 수 있을 때.

느끼게 해야 한다. 서로 곁에 있을 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말한다.

“고마워. 네 덕분에 많이 웃었어.”

“미안해. 오늘은 내가 조금 예민했어.”

“사랑해. 너라서 정말 다행이야.”


이런 말들을 자주 하다 보니,

가족의 얼굴에 떠오르는 미소가 다르다.

어쩌면 말 한마디가 사람을 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내 아이들 기억 속에

“우리 엄마는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줬어.”

“우리 엄마는 늘 고맙다고 했어.”

이런 기억이 남았으면 좋겠다.


삶은 결국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감사를 표현하며 살았는가로 남는 것 같다.


비록 내가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화려한 인생이 아니어도,

가족에게 따뜻한 말, 다정한 시선, 손 한번 꼭 잡아주는 일,

그런 일들을 내가 할 수 있다면

내 삶은 꽤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나는 말한다.

고마워, 사랑해, 네가 있어서 나는 정말 복이 많아.


그 말들이 나의 마지막 날까지

가족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기를 바란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 고린도전서 13장 4~7절


이 말씀처럼, 오늘도 나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그리하여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내 가족이 내 이름을 떠올릴 때

따뜻한 사랑이 마음을 덮을 수 있도록.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하고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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