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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Nov 24. 2021

곧 커피 가격이 오릅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원두 가격 상승


원두 몸값 1년 사이에 2배로

스타벅스는 최근 계속해서 오르는 원두 가격으로 인해 조만간 커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원두 가격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국제 원두가격의 기준이 되는 커피 C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2.3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1.17달러보다 약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9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대를 기록했습니다.


원두 다 어디갔어?

이번 원두 가격 상승은 올해 발생한 이상기후와 물류 대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원두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는 브라질은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100년 만에 기록적인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커피 농가들이 피해를 보면서 최근 12년 사이 원두 수확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은 올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강력한 방역 규제를 시행했습니다.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와 항구에 봉쇄 조치가 이뤄지면서 생산과 물류 모두 발이 묶이며 원두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나아가 주요 원두 생산국인 에티오피아는 최근 내전이 확대되면서 커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눈물 흘리는 커피업계

원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커피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1년 단위로 원두를 미리 대량구비해두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형 또는 개인 카페들은 공급업체로부터 원두를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소형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들은 섣불리 가격을 인상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던 만큼,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계속되는 재료값 인상으로 인해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하며 운영하기도 어려워 출혈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 가격은 어떻게 될까?

원두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공급가 역시 상승세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두는 생산까지 최소 2~3년 이상 소요되는 특성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커피빈코리아는 이번달부터 원두 가격을 높여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커피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커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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