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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찾아온다

필연의 법칙

by 해성




툭, 하고 내게 떨어진 한 마디가 있다.


"내게 필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와"


같이 일하는 동료가 툭 던지듯 내뱉은 한 마디가 내 가슴에 꽂혔다.

사람으로든, 기회로든, 물건으로든 찾아온다는 동료의 말이 참 위로가 되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성공의 날보다 실패의 날들이 많았다.

재수까지 했지만 항상 문 턱 앞에서 실패했고, 시간이 오래 지나 한 번 더 도전을 했을 때도 역시나였다.


이상하리만큼 왜 하늘을 나를 도와주지 않는건지 원망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나 자신을 자책할 때도 있었다. 세상과 나를 탓하다 보니 그 끝에 드는 생각은 '이 또한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었음을.'


실패들은 나를 슬프게 했지만 동시에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다면 실패든 성공이든 나에게 안겨다주는 것은 무조건 있다는 것이다.

대학교를 가지 않았지만 그 시간동안 홀로 서는 법과 불안을 딧고 나가아는 방식을 배웠다. 학생보다 한 사회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깨우쳤다. 또래에 비해 일찍이 성숙해졌고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온다면, 그저 나답게 살아가면 그 뿐 아니겠는가.

내가 나로서 서있을 수 있다면 필연적으로 기회는 주어질거라 믿고싶다.

실패와 성공으로 구분짓지 않고, 경험으로서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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