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 시간엔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었다.
그것도 아주 큰 소리로 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어폰을 안끼고 노래도 듣지 않게 되었다.
어느 날 이어폰 충전이 안되어 있어 집에 두고 나온 후로 자연스럽게 노래를 안 듣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면서 노래를 듣지 않아도 전혀 어색하거나 심심하지 않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핸드폰을 안보는 사람의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핸드폰을 보지 않는사람도 귀엔 이어폰이 꽂혀 있었고, 거기에 눈까지 감고 있으면 주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알수 없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집중되어 있는 시대인만큼 소비자들 또한 그에 맞게 온라인 생활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만, 너무 온라인에 빠져 살면 판단력이 흐려질 수도 있기때문에 적당히 오프라인(문화생활)도 즐기면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예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이다. 정보화 시대인만큼 휴대폰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휴대폰 사용을 하다보니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폰을 보고(SNS, 카톡, 등) 출퇴근 때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한국인의 정(情)이라는 것이 어쩌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보면 반갑고 왠지 모르게 정(情)이 간다. 여기서 정(情)이 간다는 말은 그 사람을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점점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휴대폰을 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시대이기에 더욱 동질감이 생겨 인간적으로 정(情)이 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서로 마주 보기보다는 각자 폰을 보느라 바쁘다.
나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겠다. 휴대폰 보는 시간을 줄이고 노래도 좋지만 때로는 도시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