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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원 Jan 09. 2024

너그러운 마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도 있고, 성격이 다른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봤을 때 가끔은 나를 화나고 짜증 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사람뿐만 아니라 그러한 상황들도 많다.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르게 내 안의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 화는 나도 모르게 험한 말을 하도록 시킨다. 욕을 안하려고 노력하는 나지만, 가끔은 화가 나는 상황이나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불순한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오곤 한다.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마음의 소리를 듣고 스스로 놀란 적도 많다. 이런! 예쁘지 않은 말을 하면 안되는데, 순간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다듬어지지 않은 단어를 내뱉는 내 자신에 가끔은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도 감정 가진 사람이기에 그 또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다독여 보기도 한다. 다 떠나서 욕설은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은 없다. 때로는 거친 표현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는 하지만,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 나쁜 말과 남의 험담은 될수록 아끼고 칭찬은 많이 하자고.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상대가 화나게 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들로 화가 날 때가 늘 있지만, 그 순간마다 순화되지 않은 마음의 소리를 그대로 내뱉기보다 일단은 그 순간에는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다. 속으로는 어떤 마음일지 몰라도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말을 아끼는 순간들이 지속되면서 어느새 나는 화가 나거나 짜증 나는 일이 있어도 불평하는 일이 적어졌다. 물론, 그 순간들이 모두 만족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순간의 화나는 일에 동요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이란 참 신기하다. 화나는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평생 안 볼 것 같이 싫어했던 사람도 그 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사이가 되기도 하니까. 그러고보면 사람은 감정의 노예이기도 하다. 매 순간의 감정에 따라 울고, 웃고, 행복하고 불행하고 하니까 말이다.

결국, 중요한 건 매 순간 다른 나의 감정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상황을 대한다면 그 누구도 아닌 나의 삶의 도움이 된다. 화를 내고 누군가를 험담하고 부정적인 사고는 결국 나를 병들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남을 평가하기 전 나를 돌아보고, 남을 험담하기보다 나의 삶에 집중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잣대가 나를 향해 있을지언정 나는 그 잣대에 동요될 필요가 없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공존한다는 것이니까. 그것을 받아들이고 뭐든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삶을 살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은 다 나를 위한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도, 나와 다른 가치관도,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나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도 내가 아닌 타인이기에 그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너그러운 마음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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