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by Norah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 한정주, 엄윤숙




속과 겉이 다른 사람을 진실되지 못하다고 여기고 솔직한 것만이 답이라고 여기다보니 필터없이 나오는 말때문에 문제가 된 적이 많았다. 서불진언 언불진의. 마음의 전부를 글과 말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사소통도 중요하지만 굳이 속내를 다 까발릴 필요는 없다. 타인은 내 감정에 관심이 없고 솔직하다고 박수쳐주지도 않는다. 말은 생각이고 생각은 말이 된다. 생각을 올바르게, 말을 온유하게.




<좋은 문구 발췌>


급하게 서두르는 자는 말이 많고 마음이 안정된 자는 침묵하네.


말이 많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것, 잃는 것이 많은 것.


많은 말과 생각은 마음에 해롭다.


말 잘하는 기술은 필요없습니다. 말은 잘 하는 것보다 옳은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말 잘하는 기술은 따로 없습니다. 말의 본질은 기교로 달라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깨달은 사람이란 한 번도 잘못한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한 번도 그냥 넘긴 적이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말이란 사람의 자질과 경험에서 나온다.


말은 나의 이력서입니다. 어떤 책을 읽었는지 말해주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 말해주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말해줍니다. 말은 곧 나입니다.


누구나 어쩌다 한 번은 좋은 일 할 수 있지만 언제나 좋은 일을 하려면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누구나 어쩌다 한 번은 고운 말 할 수 있지만 어디서나 고운 말을 하려면 고운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쩌다가 한 번 해보는 걸로는 새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말은 두 개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말할 권리와 말해야 할 의무.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말은 없습니다. 해야 되거나 하면 안 되는 말이 있을 뿐입니다.


마음이 시끄러운 사람은 주변을 시끄럽게 합니다. 떠들고 나면 잠깐 속이 후런한 것 같지만 마음은 더욱 지옥이 됩니다.


말의 완성은 실천.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말할 때와 그칠 때를 아는 것, 말할 곳과 그칠 곳을 살피는 것입니다.


한껏 거드름을 피웠습니다. 그를 낮추었다고 생각했으나 낮아진 것은 오히려 나입니다.


새나갈까 두려운 말은 아예 하지 말라.


변명은 겉모양만 말입니다. 나는 빠지고 상황만 있기 때문입니다. 핑계는 껍데기만 말입니다. 책임은 빠지고 이유만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책임이 빠진 것은 말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걸고 하는 것이 말이기 때문입니다.


바보는 잘못을 말하면 화를 내고 돌려서 말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계속 바보로 남습니다.


절제는 아껴두었다가 야금야금 꺼내 쓰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는 것입니다.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꺼내 쓰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는 것입니다. 미련을 싹둑 잘라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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