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탈피하다

터닝포인트

by Norah

오늘 같은 날, 글을 안 쓰고는 도저히 못 배길 것 같아서 오랜만에 브런치를 찾는다. 눈물나게 고마운 마음과 그 감동의 여운이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부지기 PC를 켰다. 최고의 한 해였던 을사년이 끝나가는 이 시점, 오늘의 화룡점정으로 완벽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매일이 소풍가듯 설레고 다음 날이 기대되고 두근거려 잠이 오지 않던 날들. 머리만 대면 바로 자던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나는 매일 생소한 나를 만나고 있다.


내 나름 남들보다 많이 알고 행복하다고 자부하던 과거가 우스울 정도로 현재 내 삶의 즐거움과 만족도는 극에 달했다. 덜 먹어도 활기차고 덜 자도 생생한 상태는 마음 하나가 온 우주를 바꿔버린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세상의 모습은 이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흐트러짐없이 나의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은 축복과 같다. 새 삶이란 절대적으로 이 순간에만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의 감사를 영원히 잊지 않으려 한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나의 병오년에는 태양처럼 빛나고 더 많이 웃게 될 것임을 나는 안다.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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