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선택보다 중요한 것

by Norah

삶이란 B와 D사이의 C,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들이 모여 인생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매순간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깨끗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고 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단지 땡긴다는 이유만으로 해로운 걸 알면서도 하기도 하고, 같은 상황임에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어디에 있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나는 사실 내 현실 밖의 삶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한다는 걸 알았다. 다른 대학에 갔더라면, 다른 회사에서 일했더라면, 여기 말고 다른 데 투자했더라면... 하면서 의문과 후회와 미련과 안도감 같은 것들을 내비쳤다. 그런데 같은 선택을 해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다른 선택을 해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때가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어차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선택을 잘하든 못하든 그것 역시 내 삶의 과정이고 배움이고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일은 나를 성숙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와 미련만큼 쓸모없는 짓은 없다. 모든 상황은 그 때의 능력, 조건, 건강 상태, 분위기, 사람, 기분, 기운 등이 맞물려서 일어난다. 그 시기와 그 환경 속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고 그것이 누구에게든 그 당시에는 최선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웬만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좀 더 쉽게 가는 것이 낫다. 최고를 선별하는 일은 사실 간단하다. 내가 선택한 것을 최고로 만드는 것이다. 선택한 것이 별로일지라도 내가 공을 들이면 결과는 좋아진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걸 골라도 그걸 지켜내지 못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선택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기 보다는 좋은 끝을 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보다 과정과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 나를 아끼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일을 하는 태도 등 그 모든 태도들은 내 인생을 결정짓는다. 그렇기에 최고의 선택이란 좋은 태도이며, 좋은 태도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선택이든 결과는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소한 일이라도 더 성의있고 멋지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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