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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e Mar 01. 2021

남해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남해여행 D-1

이번엔 남해다. 왜 남해냐면, 좀 멀리 가고 싶었다. 서울에서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는 쉽게 떠나기 마음먹기 어려운 곳이었으면 했다. 왜냐면 내게는 무려 5일간의 휴가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강원도, 제주도 등의 선택지도 있지만 뻔한 제주보다는, 이제는 가까워져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진 강원도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남해였다.   


교통편과 숙소를 골라야지. 일단 대중교통 수단. 서울에서 남해로 검색하니 기차는 없고, 고속버스를 타야 한다. 강남 고속터미널이 아닌 남부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검색해보니 동서울에서 남해 편은 운행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이용객이 줄어서인지 운행하지 않는 듯하다. 남부터미널에서 남해를 가는 버스편도 하루에 4회에 불과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전 11시 30분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을 예약(우등 3만 4900원)했다.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대전을 찍고 진교를 거쳐 남해터미널로 가는 노선이다. 오후 4시에서 4시 30분 정도에 도착하게 된다. 적당하다.      

다음은 숙소다. 혼행(혼자 하는 여행)이기에 숙박비에 부담이 없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낼 예정이다. 위치도 중요한데, 뚜벅이니 터미널에서 가까웠으면 했고 가깝지 않다면 버스로 닿을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아, 그리고 별다른 계획은 없지만 독일마을에 가서 맥주를 마실 작정(!)이기에 독일마을과 멀지 않아야 했다. 대략적인 기준을 세운 뒤 남해 숙소, 남해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리뷰와 이미지 검색으로 빠르게 훑어봤다. 북 스테이라는 소개가 붙어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내가 원하는 일정이 이미 만실이다. 인기가 좋은 곳인가 보다. 여러 곳을 보다 보니 마음이 섰다. 2인실(1박에 3만 원)로 예약했다. 예약을 하니 안내 메시지가 왔다. 계좌로 입금하면 예약이 확정되는 시스템이다. 최대로 4박 5일이 가능하지만 일단 2박만 예약했다. 가서 좋으면 1박을 추가하거나 다른 게하로 넘어가 볼 생각이기도 했다. 6만 원을 입금하니 바로 예약 확정 메시지가 떴다. 


주인장께 터미널에서 숙소로 가는 방법을 물었다. 터미널에서 은점/미조행 버스를 타서 독일마을 다음 역인 ‘은점마을’에 내리면 된다고 했다. 4시 40분에 버스가 있을 거라고도 했다. 몇 번 버스냐고 물었더니 따로 버스 번호는 없단다. 그냥 은점/미조행 버스다.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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