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틈에도 빛은 들어오고 비도 맞게 된다. 마음에 생긴 구멍은 빛도 비도 들락날락거릴 수 없으니 충분한 여백을 두고 하루를 건너간다.
매일이 똑같아 보여도 마음에 공간이 없으면 감정은 미세하게 달라진다. 충분한 잠은 균열되는 마음의 구멍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한 방법이다.
요즘은 꿈에서 퍽 행복한 것 같다. 꿈은 오래된 흑백영화 같기도 하다. 낡아 보여도 오래된 것이 주는 힘. 그런 시간을 꿈에선 자주 건너가는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가는 건 꿈만으로도 충분하다. 흑백의 꿈은 지난날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침 햇살에 눈을 떠도 더 이상 마음이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