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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민우 Feb 02. 2021

네이버 GFA : 어떤 콘텐츠로 각인시킬 것인가

광고 익힘책 - 24

<카카오모먼트 콘텐츠>

사람들은 쉴새없이 엄지 손가락으로 유튜브를 넘기고, 인스타그램을 넘기며, 네이버, 카카오를 훑는다. 이러한 짧은 시간안에 콘텐츠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들의 기억에 남기려면 먼저 그들의 주의를 끌어야하며 주의를 끌 수 있으려면 기발한 무언가가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캐치프레이즈다. 캐치프레이즈를 익히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매우 당연하지만 고객 기반으로 다듬어야 한다.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는 캐치프레이즈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고객이 반응하는 지점을 기가막히게 풀어내는 것이 캐치프레이즈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캐치프레이즈가 가장 중요한 콘텐츠 형식은 무엇일까? 먼저, 영상보다는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정해져있는 이미지 포맷이며 이미지 포맷중에서도 여러장을 나열할 수 있어 정보를 제공할 여유가 있는 포맷보다 단일 이미지 포맷에서 더욱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GFA, 카카오모먼트에서 내보내는 배너 광고에서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고민하는 것도 어쩌면 우리 USP를 어떻게 기발한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여줄까일 것이다.


<출처 : 스킨이즘 페이스북 페이지>


이를 가장 잘 실천한 곳 중 한 곳은 바로 남성 속옷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예전 강의할 때도 사람들한테 이 제품 아시나요? 이 콘텐츠 아시나요?와 같은 질문을 많이 했었는데 이 제품의 경우 제품명 혹은 브랜드명은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한 이미지가 있다. 바로, 팬티 안에 손이 비치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였다. 기억이 잘 안나는 사람들도 이 이미지를 보여주면 아, 그 팬티 많이 봤어요라고 말한다. 하루종일 통풍이 잘 된다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손이 비칠만큼 얇다라는 것을 단번에 인식시켜줄 수 있는 한 장의 이미지로 USP까지 확실하게 전달했다. 특히나 GFA와 같이 DA 광고 형식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어떤 콘텐츠가 제품을 각인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의사결정은 반드시 유의미한 데이터를 동반해야 한다. 여러가지 콘텐츠 실험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콘텐츠 유입 비용, 클릭률 그리고 실제 전환 데이터까지 고객이 반응하는 각인 콘텐츠를 여러 각도의 실험을 통해 추출해야 한다. 어떤 매체에서 각인 콘텐츠를 추출해냈다면 해당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소구는 다른 매체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매체를 확장할 때 새로운 기분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모인 사람들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뿐이라는 대수롭지 않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쫄지 않고 그저 우리가 만든 데이터를 통해 묵묵히 새로운 매체가 가지고 있는 색깔에 자연스레 녹이면 된다.


<출처 : 베리홉 상세페이지>
<출처 : 메디큐브 상세페이지>

위에서는 이미지로 캐치프레이즈를 승화시켰다면 카피로 캐치프레이즈를 만든 곳도 있다. 여성들이 많이 구매하는 미백 화장품이었다. 해당 제품 카테고리를 사는 고객들이 구매 전 갖는 의문은 단순하다. 밝아질까?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몇 통을 써야 밝아질까? 얼마만에 써야 밝아질까?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이 곳은 GFA에서 8일만에 밝아집니다라는 카피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다. 해당 제품에 관해 이탈하는 심리를 이 카피가 명확하게 해결해줬다. 그 이후 후발업체들이 너도 나도 O일만에 밝아집니다를 상세페이지와 광고에 도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기발한 캐치프레이즈였다고 생각한다.


GFA에서 독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려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단 15글자와 이미지 한 장으로 꼬실 수 밖에 없는 조건을 이겨내야 한다. 이 조건을 이겨내려면 우리 제품을 어떤 한 줄 혹은 한 장의 이미지로 각인시킬 것인가, 사람들이 겪는 구매 장벽을 어떤 한 줄 혹은 한 장의 이미지로 무너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수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특히나 다루고 있는 제품이 고관여 제품이라면 구매 장벽을 무너트리는 캐치프레이즈는 더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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