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9
1. 좋은 대행사는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와 맞는 대행사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맞는지를 따져보려면 먼저 내부부터 찬찬히 관찰해야합니다. 막상 미팅을 하면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 대행사에 의존하고 싶은 욕구들이 보일 때면 계약되도 문제다라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먼저 무엇이 부족한지부터 명확하게 그려봐야 맞는 대행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2. 먼저 팔아보고 맡겨야 합니다. 대행업의 구조상 수 많은 광고주들이 있기에 광고비 소진액이 월등하지 않으면 그만큼 신경을 쓸 수 없습니다.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이긴 하지만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절실하게 팔 수 있는 주체가 먼저 팔아보고 왜 팔리는지 어떻게 해야 잘 팔리는지 발굴해야 합니다. 모르니까 맡긴다라는 핑계를 뱉는 순간 협업이 아니라 의지할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됩니다.
3. 서로 이끌어야 최고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일을 맡겼으니까 잘 해주겠지라고 방치하는 순간 어느새 머리속에는 다른 대행사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맴돌게 됩니다. 광고대행사를 여기 저기 써보는 관행들은 사실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위임을 절대 착각하지마세요. 위임 계약서에서도 위임의 구체성과 명확성을 제일 디테일하게 다룹니다. 어떤 목표가 있고 어떤 것을 지향하는지 끊임없이 토론해야 주옥같은 지속성이 창출됩니다.
4. 대행사의 가장 큰 고정비는 인건비입니다. 그 얘기인 즉슨 그 안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를 잘 들여다봐야합니다. 대표는 물론이거니와 임원, 팀장, 그리고 직원들까지 만나보는게 좋습니다.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 건 담당자와의 만남입니다. 결국 일은 그 담당자가 하기 때문에 대표와의 미팅보다는 그 담당자와의 미팅 빈도를 늘리는게 결국 성과를 가져오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5. 대행사마다 컨셉이 있습니다. 종합 광고 대행은 규모는 있어보이지만 결국 날카로운 부분은 미약할 수 있습니다. 특정 영역 그리고 분야에 특화된 곳이 어딘지를 잘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모든 메뉴를 파는 맛집에 가면 괜히 신뢰가 사라지는게 절대 느낌이 아닙니다.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지 테크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지 보고서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지 면밀하게 체크해보는게 좋습니다. 모든 선택은 결국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