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제의 결함

이번 대선만큼 양극이 갈렸던 때가 또 있을까

서로를 세상에서 가장 답답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마치 중세시대 광장에 선 듯 계몽시키려 하는 것 같다

그들이 그토록 바라는 결말이란 건 대체 어디에 있을까?


뇌 용량은 DNA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도마뱀은 개체를 통틀어도 인간의 뇌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인간 개체도 지능의 범주가 있다

우리 역시 그 안에 다양하게 분포한다


경계선 지능은 iq가 70~79에 속하는 경우다

흔히 인구의 약 15% 정도가 된다고 한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일곱 명 중 한 명꼴이다

iq의 분포에 따라, 우수 지능인 사람도 그 정도가 될 것이다

둘 간의 차이는 40~60에 달한다


사람의 iq와 50 정도 차이가 나는 동물에는 고양이나 까마귀 정도가 있다

고양이에게 평생 구구단을 가르쳐보자

아무리 말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반면 알려주지 않았는데 자연히 터득하는 사람도 있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투표에는 최대한 참여해야 한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된다면 우리가 바라는 결말이 올까?


어느 분야든 잘하는 사람은 소수다

차에 한 가족이 타고 있다 해보자

아빠는 운전을 한다

엄마는 아빠에게 운전을 배웠다

첫째 아이는 학생이고, 둘째는 어린 아기다

이럴 때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운전대를 잡는 건 좋지 않다


각자가 잘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막연한 계몽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더 빠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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