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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연구생활 Mar 05. 2021

오늘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생기는 일

노동력 VS 재화

 많은 사람들은 흔히들 어린이들에게 "오늘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을 인용하며 숙제나 해야할 일들을 강요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른이 되었을때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간단한 지표를 보면 알수 있다. 바로 부채(빛) 이다. 재화는 즉 돈은 누군가의 노동력을 댓가로 하는 가상의 물건이다. 우리가 쌀을 먹고 김치를 먹고 옷을입고, 전기를 소비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바로 노동력을 댓가로 생성된 것 이다. 그러나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전으로 충분한 노동력이 확보되어가며 재화가 남아돌기 시작한다. 그로인해 많은 량의 재화를 다른형태로 바꿔 쌓아놓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바로 돈이라는 것이다. A=B=C라는 개념을 보면 A=C는 같은 것 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노동력에 대한 중요성을 상실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들중 많은 사람들이 상품 생산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가? 우리나라는 자영업자들이 매우 많다. 자영업자 들 중에서도 대다수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비스업은 새로운 물건이나 재화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재화를 소비함으로써 다른사람의 노동력을 사는 형태를 말한다. 세탁소, 이발소, 음식점, 부동산, 편의점 등등...누군가가 재화 생산을 댓가로 벌어온 돈을 서비스의 형태로 나눠가지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즉 누군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오는데에 필요한 시간을 쏟는 동안 미쳐 신경쓰지 못하는 것들을 서비스업을 통해 충족시키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큰 도움으로 상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재화를 생산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막대한 재화를 벌어들어 오는 균형보다 많아 지고 있다. 그것에 대한 반증이 바로 가게 부채이다.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게 바로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이다. 2012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금리는 꾸준히 낮아져 왔다. 그로인해 대출에 대한 걱정이 줄어 많은 가정들이 값싸게 대출을 감행해 왔다. 대출의 이자가 2%대로 낮게 형성되는 대출부터 1%후반대까지 정말 터무니 없이 낮은 금리로 큰돈을 빌려줘 왔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은 더이상 노동으로 차곡차곡 돈을 쌓아 올리는 방법 보다는, 투자라는 이름을 쓴 투기로 눈길을 돌려왔다. 사람들이 돈이 많아지면 소비가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본다면...지금까지 돈이없어서 소비를 못해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0대 이후부터 슬슬 사회에 나아가기 시작할 무렵, 결혼과 의식주를 위해 걱정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진다. 가장 중요한것은 투기로 인해 말도 안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집값이다. 솔직히 말하면 집이 해결되고 단란한 가정이 형성 되었을때 비로소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것인데, 지금 까지의 모든 정부는 다른생각을 하는 것 같다. 서민이었을 시절이 없던사람들이 정치를 해서 그런가...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집도 없는데 무슨 사치를 부리며 우리가 소비하길 바라는가. 반대로 살 집도 하나 없는데 사치와 소비가 커지면 반대로 결혼을 안하게 될것이고, 고스란히 출산율에 급락을 유도 할 뿐이다. 정부가 말해왔던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것대로 사람들이 살아왔더니, 집이 없어 결혼할수 없게 된 실정이다. 그러고는 많은 국민들이 사회탓을 하기 시작한다. 결혼해서 아이낳을 환경을 마련해주지 않아서 결혼을 못한다고 한다. 결혼은 돈있는 사람의 전유물이라는 소리가 나오며,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 생긴 가장큰 문제는 결국 우리나라의 존폐를 위협하는 출생률, 즉 사람의 문제까지 야기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대출이 많아지고, 노동은 안했는데 돈이 많아졌으니 노동력에 대한 소중함을 상실한 시대, 노동력의 소중함이 없어졌으니 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어진 시대, 있는자와 없는자의 갭이 더욱 벌어져 갑질이 팽배해진 세대, 근면 성실히 본업에 충실한 사람이 바보로 불리우는 이 시대가 과연 오래갈 수 있을지 큰 의문이 든다.


 나는 경제학이나 정치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현재 보이는 현상에대해 생각해본 것을 글로 남겨놓고 나의 시각과 현재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 지 궁금하여 이 글을 쓴다. 사람의 본성과 세대가 가지는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매번 실패하는 제도가 설립 될 것이다. 이전의 사람들과 지금의 사람은 생각하는 방향과 가치관자체가 송두리 째 다르다. 그런데 옛날의 잣대로 지금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수립된다면 당연히 히 실패할 확률이 높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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