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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복덩맘 Feb 23. 2024

3월, 어린이집 첫 입소 전 엄마의 마음

2월, 3월은 졸업과 입학 두 가지로 엄마들의 마음이 바쁘다. 졸업하는 엄마의 마음은 겪어보지 못해 다 알 수 없지만 졸업식 꽃다발을 들고 다니는 거리의 아이들을 보자니 나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마음 한편에 찡한 대견함이 올라온다. 


나도 이제 막 15개월이 된 아들을 둔 엄마이지만 곧 3월에 어린이집에 입학하는 아이의 엄마가 된다. 사실 입학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이 어린 아가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지 아니면 내가 사직을 하고 가정보육을 해야 할지 말이다. 나는 한번 생각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라 무엇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다. 결혼도 직장도 대학입학도 결정할 때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의 어린이집은 매분 매시간 고민을 함께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고민이니 하루가 끝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지경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직과 출근에 마음이 일렁였다. 그리고 이 어린이집과 저 어린이집을 비교하며 어떤 어린이집이 좋을지 고민했다. 이런 고민을 세 달째 지겨울 만큼 하고 그 끝에 나의 선택은 나의 일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내가 다니는 직장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것이었다.  


사실 직장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나로서는 좋은 상황이지만 차로 편도 30~40분가량의 등하원 거리와 여러 가지 상황들이 걱정되는 엄마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약 8시간가량 아이가 엄마 없이 집이 아닌 어린이집 시설에 맡겨져야 하는 상황이 편치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뾰족한 대안은 없고 결정은 났으며 아이는 이제부터 적응을 해 나가야 한다.  

이제막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아이

어린아이의 첫 사회생활인 3월 입소가 벌써부터 떨린다. 아이도 적응하지만 나 역시 이 걱정 어린 마음을 서서히 내려놓기를 적응해 나가야 할 듯하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어린이집 환경에 아이가 익숙해지는 평화로운 봄이 찾아오길 바라본다. 복덩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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