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

by 유지

살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날이 있다.

그게 오늘이었다.


아침에 주말인데도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서 기분 좋은 상태로 더 자야지 했더니

아빠가 급하게 호출해서 잠깐 외출해야 했고


카페에서 기대감에 새로운 메뉴를 시켰지만

맛있었지만 내 취향이 아닌 메뉴였고


재밌게 읽은 소설의 다음 편을 보는데

갑자기 재미가 없어지고 등장인물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궁금한 메뉴를 시켜 먹었고

급한 호출도 별거 아니라서 잘 끝냈고

두꺼운 책들을 반납하니 가방이 가벼워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묘하게 잘 안 되는 날이라고 생각하다가

생각해 보니 잘 된 것도 있어서

역시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결론 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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