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5년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서 나도 조금씩 연말 맞이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쉽지 않다. 메일함 정리를 시작으로 핸드폰 갤러리 정리를 시작했다.
쌓아둔 것들은 보통 눈으로 대충 보고 저장버튼을 눌렀던 것들이다. 건강에 관한 것부터 이쁘다고 생각했던 옷 캡처까지 기준이 없다. 할 때마다 피곤하고 졸리다.
그래서 벼르고 별렀던 유튜브 좋아요 목록이나 나중에 재생목록 정리는 날 잡고 목록들을 싹 다 지워버렸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 다른 재생목록들도 이렇게 정리해 버릴까 고민 중이다.
그렇지만 그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고민 중이다.
올 한 해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인생에서 나는 보통 콘텐츠를 소비하고 저장하며 쌓아두기만 했지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서 브런치를 통해 이런 글이라도 올리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여러 책들에서 봤던
콘텐츠를 소비하고 영감을 받고 만드는 순환을 작게 내 인생에 도입했다.
그런데 왜 소비한 목록은 끝이 없는데 만드는 건 양이 눈에 띄게 적을까?
이유는 나도 안다. 내가 아직 글을 길게, 자주 쓰지 못한다.
영감이 와주길 바라는 단계에는 이제야 막 벗어났지만 글의 양이나 길이에서는 아직도 다음 단계를 넘어가질 못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하지만 그게 지금의 내 한계인 게 느껴지니 당장은 어쩔 수 없다.
이제는 소비하는 걸 쌓아두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만드는 것을 쌓아둔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