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휴 74편 자연환경연구공원
홍천군 북방면에 자리한 강원 자연환경연구공원은
숲과 사람, 그리고 생명이 함께하는 배움의 공간이다.
산책로를 따라 들어서면 초록이 우거진 나무 그늘이 길을 안내한다.
차분히 걷다 보면 숲 속의 바람이 속삭이고,
잠시 멈춰 서면 도시에서 잊었던 고요가 가슴에 내려앉는다.
공원을 찾아가며 이곳에 살았던 친구들과
어릴 적 이곳을 놀러 왔던 기억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왔던 추억도
휙 지나간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걸어온 길을 말없이 증언한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진입광장지역에 들어서면
우측에는 자연보호정신을 확산시키고자 만든
돌담문 조형탑이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벽면 가득한 영상 속에서 백로가 물고기를 낚아채고,
숲과 강을 배경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생동한다.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어른들의 마음은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반딧불이 체험관에서는 어둠 속 빛의 작은 떨림이 기다린다.
여름밤 마당에서 반짝이던 반딧불의 불빛,
사라진 줄 알았던 그 빛을 이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잠시 눈을 감으면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어릴 적 여름밤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곤충 체험장은
자연을 이해하는 작은 교과서와 같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여치와 귀뚜라미,
우리가 어릴 적 들판에서 만났던 작은 생명들이
이곳에서는 이름표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아, 저런 곤충이 있었지’ 하며 잊었던 기억을 불러낸다.
자연환경연구공원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숲과 생명을 통해 배우고, 기억하고,
앞으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전해주는 공간이다.
걷고, 보고, 배우고, 추억하는 이 하루는
홍천의 숲이 주는 또 하나의 ‘휴(休)’다.
“당신의 하루가 지칠 때,
자연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강원자연환경연구공원을 찾아
휴(休)가 되어주기를.”
– 휴를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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