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 노 모어 서울 왕초보 관람 전 가이드

1회차 관람 비싼 티켓 뽕 뽑기

by WNM

지정된 좌석 없이 5~6층 건물을 자유롭게 누비며 관람하는 뉴욕의 전설적인 몰입형(Immersive) 공연,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 서울 상륙 소식을 들은 지는 꽤 됐는데, 저도 드디어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뮤지컬 공연 치고도 티켓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라

"어떻게든 뽕을 뽑겠다!"는 각오로 가기 전 블로그를 열심히 찾아봤는데요.

대부분 n회차를 관람한 '전문가'님들의 글이라 초보인 저에게는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이지만,

저 같은 입문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헷갈리고 즐겁게 관람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초보자 눈높이 맞춤형 1회차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Q&A

Q1. 공연장을 돌아다닌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Q2. 배우 한 명만 따라다니면 내용을 놓치지 않을까요?

Q3. 전체 줄거리를 미리 공부해야 할까요?

Q4. 배우 얼굴과 배역을 다 외워야 할까요?

Q5. 층별 구성을 미리 알고 가야 할까요?

Q6.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무엇을 하면 되나요?

Q7. 그 외 꿀팁이 있다면?




Q1. 공연장을 돌아다닌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5~6층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연극 무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의 공연은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만 보여주지만, 이곳은 각 배역이 자신의 스케줄대로 동시에 움직입니다. 관객은 유령처럼 인물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은밀한 만남이나 비밀을 훔쳐보게 되는 구조예요.


Q2. 배우 한 명만 따라다니면 내용을 놓치지 않을까요?

저도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공연이 진행될수록 인물들이 거대한 흐름에 따라 결국 한 장소로 모이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도대체 누구를 따라가고 있는거고, 이 장소는 어디지?’ 혼란만 가득했다가, 공연이 진행되면서 점점 다른 인물들도 만나게되고, 마지막엔 주요 인물이 모두 모이는 강렬한 피날레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약 3시간 동안 전체 이야기가 3번 반복(루프)됩니다. 약 3시간 동안 전체 이야기가 3번 반복(루프)되니, 첫 번째 루프 때 이해가 안 가도 두 번째부터는 감이 오실 거예요.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3. 전체 줄거리를 미리 공부해야 할까요?

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는 꼭 읽고 가세요! 대사 없는 무언극이라 아예 모르면 정말 난해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줄거리와 인물 관계만 알고 가도 공연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Q4. 배우 얼굴과 배역을 다 외워야 할까요?

저는포기하고 갔는데 큰 문제 없었습니다! 같은 배역이라도 회차마다 배우가 바뀌기도 해서 더 헷갈릴 수 있거든요. 처음엔 내가 누굴 보는지 몰라도, 따라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 이 사람이 맥베스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공부하고 가면 처음부터 이해하기

좋을 것 같지만, 직관으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었습니다.


Q5. 층별 구성을 미리 알고 가야 할까요?

블로그마다 설명이 달라 오히려 더 헷갈리더라고요. 저는 입장하자마자 '우다다다' 달려가는 고수분들을 슬쩍 따라갔습니다. 처음엔 고수들을 따라 주요 배우의 동선을 파악하고, 두 번째 루프부턴 인물을 따라가지 않고 안 가본 층의 인테리어와 소품을 구경하는 식으로 즐겼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Q6.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무엇을 하면 되나요?

- 건물 입구: 티켓 QR 체크인 후 손에 도장을 찍고 건물 내부로 입장하고 줄을 섭니다.

- BOX OFFICE: 줄을 서 있다 입장 시간이 되면 BOX OFFICE로 가게 되고 이런 카드를 한장 씩 줍니다.

- 짐 보관: 모든 짐을 보관하고 스마트폰은 열 수 없는 전용 가방에 봉인해줍니다. (3시간동안 계속 걸어다닐 것을 감안해서 무거운 옷도 벗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맨덜리 바: 어두운 복도를 지나면 재즈바가 나옵니다. 아까 받은 카드를 보여주고 무료 음료를 마시며대기합니다.

- 호출: 재즈 공연과 음료를 즐기고 있다보면, 사회자가 "빨간 3번 카드 소지자!" 식으로 부릅니다. 소지한 카드와 일치하는 카드의 호출을 받으면 안내대로 줄을 서면 됩니다.

- 마스크 착용: 주의사항을 듣고 하얀 가면을 쓴 채 드디어 공연장으로 입장합니다.


Q7. 그 외 꿀팁이 있다면?

- 안경보다는 렌즈: 마스크를 써야 해서 안경은 너무 불편했어요. 렌즈 착용을 추천합니다.

- 아날로그 손목시계: 스마트폰과 워치를 못 보기 때문에 지금이 몇 번째 루프인지 확인하기 위해 아날로그 시계를 차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 신발은 무조건 운동화: 배우들이 정말 빠르고요, 계단을 미친 듯이 오르내려야 하다 보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야해요.



잘 모르는 상태로 갔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관람이었습니다.

저 같은 초보자 분들도 뽕 뽑지 못할까봐 너무 초조해하지 마시고 편한 마음으로 즐기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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