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최재은: 약속》
작가 최재은(1953년생)은 조각, 영상, 건축을 넘나들며 생명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이 아주 오래전부터 맺어온 '함께 살자'는 약속을 다섯 가지 테마로 풀어냅니다.
루시(Lucy) - 최초의 인류
발굴 시 최초의 인류 화석으로 추정되던 ‘루시'에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육각형 세포 구조를 결합해 루시의 골반 형상을 재해석하며 생명의 근원을 시각화합니다.
경종 - 생태적 경고
하얗게 변해 죽어가는 백화 산호를 통해 환경 파괴의 참혹함을 보여줍니다.
자연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공존의 길을 찾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소우주 - 순환의 질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생명들의 흔적을 쫓습니다.
아주 작은 세계 속에서도 거대한 우주와 다름없는 정교한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일깨웁니다.
미명 - 미미한 존재의 이름
이름 없는 들꽃 560여 점을 채집해 기록했습니다.
소외된 작은 존재들 역시 세상을 구성하는 소중하고 고유한 생명임을 보여줍니다.
자연국가 - 열린 경계
DMZ라는 인간의 인위적인 경계를 허물고, 그곳을 자연이 주인인 국가로 선포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생태 회복을 위한 40여 종의 씨앗과 구체적인 매뉴얼을 제안합니다.
인류의 탄생부터 미래의 생태까지, 모든 존재가 실타래처럼 엮여 있음을 확인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지면에 다 담지 못한 작가의 깊은 사유와 풍부한 서사를
2026년 4월 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직접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