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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Dec 22. 2019

책 읽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했던 것.

책 읽는 사람이 된 후 사업체의 매출이 150% 성장했다.

진짜로 나에게 힐링 아지트가 되어주었던 김창옥 교수님

2019년은 굉장히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 오로지 '사업의 성공'만을 인생의 유일한 목표로 삼고 살아오던 나에게 새로운 인생의 가치를 알게 해 준 해였다. 올해 4월까지는 '심리', '멘탈케어', '행복', '우울감 극복', '우울증 탈출법' 등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콘텐츠를 찾아다녔다. 그중 김창옥 교수님의 '포프리 쇼'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창옥 교수님은 이제 포프리 쇼는 안 하시지만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을 하고 계시고, 포프리 쇼 역시 재업로드되고 있어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세바시와 김창옥 교수님은 이제 많이 유명한 콘텐츠가 되었지만 혹시라도 개인적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고 위로가 필요하다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소위 말하는 '힐링'이 되는 영상을 찾아보지 않는다. 감사하게도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제는 억지로 찾아 헤매는 '힐링'이 필요 없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책 읽는 사람'이 될 수 있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함께 되짚어 보려 한다.

강한 내적 동기가 있었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행복', '만족'과 같은 긍정적 심리에 대한 결핍이 있었다. 그 결핍을 해소해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책'이 되었다. 물론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책을 찾아 읽었던 것은 아니다. < 책 안 읽는 중소기업 대표가 독서광이 된 이유> 에 내가 책을 읽게 된 시작을 적어놓았다.

작은 불씨를 모닥불로 키워줄 '성과'라는 바람
다독에 심취했었던 초창기 나의 모습. 이제 책장의 저 칸은 다 차서 위칸을 쓰고 있다.

책 읽기가 그렇게 쉽게 언제든지 취미로 삼을 수 있고, 그게 좋은 영향까지 있다면 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학습지를 제외한 출판시장이 3,000억 가량 밖에 되지 않고 책 읽는 사람이 특별하고 대단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책을 하나도 읽지 않던 사람에게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작은 성공'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한동안 책 읽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한 지 66일간 총 17권을 해치웠고 책을 많이 읽는다는 사실 자체가 책 읽기의 불씨를 모닥불로 키워주는 바람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모닥불이 꺼지지 않도록 해 준 '변화'라는 장작
직원들의 총 동기 조사를 위해 실시했던 설문조사. 역시 책의 내용은 실천해보아야 진짜로 내 것이 된다.

일단 책을 읽는 것은 시작했는데 문득 '읽기만 하면 다 좋아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사업, 인생, 경제, 교육 어떤 분야든 원하는 대로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런데 책이 주는 이 정보라는 것을 인생에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는 책의 '숫자'보다는 책 속의 '실천사항'에 집중하게 되었다.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적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남의 의견을 내 인생에 마구잡이로 넣을 수는 없는 법이다. '나에게 맞는 것'위주로 적용을 시도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닐 도쉬와 린지 맥그리거의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에서 나오는 '총 동기 이론' 조사를 회사에서 실시했다. '총 동기'를 조사했을 때 동기가 높고 낮은 것만 아는 것은 사실 직원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총 동기 조사의 실질적인 장점은 해당 인원이 가진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보다 깊은 면담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책을 지속해서 읽고 더 깊이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장작으로써 역할을 해주었다.

모닥불이 거센 화염으로 변하게 해 준 '실천'이라는 연료
66일간 21가지의 습관 만들기를 실천했고 3일간 피드백의 시간을 거쳐 또 새로운 66일을 시작한다. 이 자체가 습관이 되었다.

그렇게 꾸준히 읽어온 책들은 나만을 위한 '무기고'가 되어주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책에서 얻은 지혜와 그것을 삶에 반영하는 연습은 상황을 해결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 것이다. 특히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좋은 습관을 기르는 법, 나쁜 습관을 다른 습관으로 대처하는 법, 습관으로 목표를 이루는 법 등 최고의 습관 코치가 되어주었다. 이 '습관'의 힘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게 나는 항상 66일 주기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고, 66일이 지나면 그 습관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습관들을 만들어 다음 66일을 살아가고 있다.

화염을 자유자재로 쓰기 위한 '화염방사기'를 만드는 법. '환경설정'
왼쪽부터 빡독X대구, '한달'플랫폼 오프모임, 씽큐베이션 4기

연료를 무한정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이렇게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하는 것을 적시적소에 활용하고,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좀 더 높은 수준의 실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책과 실천의 화염을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 '환경설정'을 이용했다. '책 읽는 사람'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있는 지역에 한 달에 한번 빡세게 독서하는 빡독X대구를 주최했다. 이 모임은 2달 만에 120명 가까이 모였고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 쓰는 사람'으로써 '한달'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 소속돼서 활동 중이다. 한 달 동안 매일 글을 쓰면서 '글력'을 키우고 있고 한 달의 멤버들과 느슨하지만 깊은 유대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토론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써 발전하기 위해 독서하고 글 쓰는 능력을 바탕으로 온, 오프라인으로 토론을 하는 '씽큐베이션' 4기에 선정되었다. 이렇게 '환경설정'을 통해 삶의 곳곳에 '책', '글쓰기', '토론'을 심어놓았고 그렇게 조성된 최고의 환경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노력한 결과 2019년 내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총매출은 작년 대비 약 150% 가까이 달성하게 될 예정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토론하며 그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이제 나의 온전한 '취미'이다. 아직 특기의 단계까지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나의 이런 삶을 보고 '너무 팍팍하다', '어려워 보인다', '나는 그렇게까진 하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정작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가장 잘 아는 내 아내는 책을 읽고 나서 회사도 더 잘 되고, 스트레스도 훨씬 잘 관리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고 뿌듯하다고 했다. 그렇다. 나는 이런 내 삶을 온전히 즐기고 있기에 오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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