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 있으면 뭐하나? 홈페이지도 구리면서

중소 제조회사의 취약점 보완

by 다시살기
기업 운영하시면서 애로사항이 무엇입니까?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기업 지원에 관련된 여러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만난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기업 운영하면서 어떤 게 힘드세요?"이다. 이 질문은 하기가 굉장히 쉬우면서도 상대를 위해주는 태도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질문이다. 나는 보통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기업을 위한 정책은 정말 많던데, 각 지원책이 우리에게 맞는지 검토하고, 맞는 게 있다면 찾아서 서류를 준비하고, 지원하고, 사후 관리를 할 인력과 스스로의 능력이 부족한 게 아쉽습니다." 3,4년 전에만 해도 "실효성 있는 정책이 없어요!"와 같은 광범위한 질문에 딱 맞는(?) 광범위한 대답을 했었다. 그러나 이런 질문과 대답은 아무리 반복해봐야 피차 시간만 낭비할 뿐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담당자는 그다음 보편적 이야기로 넘어간다.


홍보나 판로 개척이 힘드시진 않으세요?

당연한 이야기다. 대기업도 힘든 홍보가 중소기업에서 잘될 리가 있겠는가? 그러면서 홍보와 판로개척 관련된 다양한 지원정책을 알려주신다. 이때가 바로, 많은 중소기업의 '치명적'단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제조기업의 대표님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그렇게 어렵게 얘기하면 우리는(문서를 잘 다루지 못하는 기술기반 회사의 대표님들) 그런 거 잘 몰라요. 그런 거까지 다 해줘야 도와주는 거지!" 틀린 말씀은 아니시다. 그걸 하자고 사람을 더 뽑을 형편은 분명 안될 것이다. 그렇지만 기관 입장에서도 모든 일을 다 해드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게 얘기하다 보면 꼭 이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안 알려져서 그렇지 제품의 품질과 기능은 정말 좋아요

맞는 이야기다. 홍보도 하나 없는 회사가 나름의 시간 동안 살아남은 것은 제품의 품질과 기능이 구매자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좋아요'의 기준이 모호하긴 해도 어쨌든 거래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러면 뭐하나?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알게 되거나, 그 분야의 제조사가 간절해 발품을 팔지 않는 이상은 알려질 일이 없는 것을. 일단 회사가 잘 알려지기 위해서는 '알림을 위한 기초'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세상에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홈페이지'라고 할 수 있겠다.


부끄러운 구닥다리 홈페이지
현재.jpg
홈페이지 현 상황.JPG
현재 홈페이지의 모바일 화면(좌) PC 화면 (우)

너무 부끄럽지만 회사가 돌아가는데 급급해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을 일'을 소홀히 해왔다. '홈페이지를 '시급한 일'로 보지 않는 게 잘못된 거야!'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건 제조회사를 운영해보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제조업이라는 게 '옳은 생각'만 갖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것은 '시급한 일'이 될 수도 있으나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일'은 정말 시급하지 않은 일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나의 홈페이지도 '구닥다리' 홈페이지로 남아있다. 나는 2월 이내에 이놈의 '구닥다리' 홈페이지를 싹 갈아엎어 볼 예정이다.


뭐부터 해야 하지?
제작 프로세스.JPG 설계> 기획>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 테스트> 유지보수 기획> 홍보의 기본 과정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홈페이지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고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찾아서 돈 주고 맡겼다간 진짜 '큰일'이 날 것이다. 홈페이지 가격은 대략적 시세가 있긴 해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준비돼있지 않은 자의 홈페이지는 없는 것보다 '1'정도 나은 역할밖에 못한다. '제 역할을 하는'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을 따른 철저한 실천이 필요하다. 일단 홈페이지를 리뉴얼의 수준이 거의 새로 만드는 것과 동일한 상태이기에 홈페이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홈페이지 제작 과정'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끝없이 알아보다 보면 하루 종일도 정보의 홍수 속에 방향도 모르고 허우적댈 수 있기 때문에 딱 15분만 정해서 홈페이지 제작 과정을 검색해보았다. 자, 이것은 직접 모든 과정을 수행할 때의 일이다. 나는 홈페이지 제작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내 제품은 '프로'인데 프로의 제품을 아마추어도 아닌 '초보자'의 실력으로 만든 홈페이제를 통해 소개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래서 적절한 '레버리지'를 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 사장에 적합한 홈페이지 제작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내가 해야 할 프로세스

디자인 영역 정도까지는 방향성, 의견 제시 정도로 참여 가능하겠지만 퍼플리싱, 개발, 테스트 쪽에서는 비전문가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어떤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어떤 개발 내용으로 제작되었는가 하는 개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현재 우리 회사 홈페이지처럼 FTP 서버는 접속 가능하지만 홈페이지 제작을 맡았던 회사가 폐업하면서 리뉴얼, 변경, 관리가 불편하거나 혹은 심하게는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와버릴 수가 있다. 그리고 대표가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명확한 홈페이지의 목적과 원하는 내용을 담을 수가 없다. 그렇게 제작된 홈페이지는 제 역할을 할 수가 없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대표로서 참여 가능한 범위를 고려한 프로세스를 새로 만들어 보았다.

중소기업 대표 홈페이지 제작 프로세스.JPG
설계와 기획을 앞으로 넣은 이유

보통의 작은 회사들의 대표들이 홈페이지를 제작하려고 할 때 흔히 하는 실수가 '업체 선정'을 최우선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내용도 모르니 빨리 업체를 찾아서 빨리 맡겨서 빨리 끝내버릴 심산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결과물을 얻게 될 수가 있다. 또한,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에서 '나의 목적을 이뤄줄 수 있는 업체', '요구 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업체'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회사의 얼굴인 홈페이지를 제작함에 있어서 대표자의 설계와 기획이 반영돼야 함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2월 안에 끝내기 위해서는

2월 내로 끝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설계와 기획단계를 끝내고 업체 선정 단계에 들어가야 업체에도 넉넉한 시간을 줄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을 완벽하게 2월 내로 끝내려는 생각은 아니다. 사후에 완성도를 더하고 수정이 필요하더라도 3월 1일부터는 우리 고객들에게 새로운 웹사이트로 인사 릴 수 있도록 아래 스케줄을 따라 도전을 시작해 보려 한다.

설계 마감 : 2월 3일
기획 마감 : 2월 4일
업체 선정 : 2월 11일
협업 진행 : 2월 28일
활용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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