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논문으로 세상 읽기

by gina

나는 행복한가 자문할 때가 있다.

행복의 정의를 챗 gpt한테 물어봤는데, 챗gpt는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는 딱 하나의 정답이 없지만, 여러 관점에서 공통적으로 만나는 지점들이 있어.

심리학적 관점

행복은 지속적인 긍정적 감정과 삶에 대한 만족감이 균형 있게 유지되는 상태를 말함. 즉, 기분이 좋은 순간뿐 아니라 ‘지금의 내가 괜찮다’라고 느끼는 전반적인 삶의 평가를 포함함.

2. 철학적 관점

행복은 단순한 쾌락이 아니라, ‘좋은 삶을 사는 것(Well-being)’ 다시 말해 자신의 가치에 따라 의미 있고 온전하게 사는 상태를 말함.

3. 일상적 관점

행복은 거창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한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나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마음

이런 사소한 경험 속에서 조용히 드러남.

4. 나만의 기준이 있을 때 생기는 것

행복은 비교에서 멀어지고

‘지금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충실할 때’ 생기는 감정임. 누군가가 정해준 기준이 아니라 내 삶의 기준을 찾을 때 더 쉽게 느낄 수 있음.




챗 gpt의 정의에 따라 과연 나는 현재 행복한지 자문해 보았다.

심리학적 관점으로 봤을 때 지속적인 긍정적 감정과 삶에 대한 만족감이 균형 있게 유지되느냐 따졌을 때는 카드값 및 대출이자 나갈 때 빼고는 괜찮은 듯하다.

철학적 관점으로 봤을 때 자신의 가치에 따라 의미 있고 온전하게 사는 상태인가 했을 때 나의 가치가 무엇인가부터 따져봐야 하는데 나의 가치가 뭐였더라... 여하튼 지금 현시점에서 내가 가장 지키려고 하는 건 회사에서 말 많이 하지 않기. 하고 싶은 말 있어도 몇 번 생각하고 말하기이고 집에서는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독립하기인데 잘 지키고 있는 것일까.

일상적 관점으로 돌이켜 봤을 때는 마음이 편안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하고 싶은 일이 언제나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님 지금 현재만 하고 싶은 일인지도 모르겠고. 나 자신이 괜찮게 보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추운 새벽에 나왔지만 따뜻한 버스에서 숙면을 취한 점 -> 행복

따뜻한 버스에서 내려 라디오를 들으며 40분 걸어서 회사에 도착한 점 -> 처음에는 후회했지만 다 걷고 나서는 뿌듯함 -> 행복?

회사에 도착해 나의 자리에서 내일까지 제출해야 할 간략한 보고서 작성한 점 -> 행복

옆 자리 선배가 영양제와 계란을 준 점 -> 행복

부원들이 어제 내가 오더 한 사항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한 점 -> 행복? 불행?


그럼 나는 과연 중고등학생 때 행복했을까?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인가?

행복했을 때도 있고 불행했을 때도 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친구들과 등교하자마자 저녁 메뉴 정하고 종 치자마자 부랴부랴 분식집으로 달려가 맛있는 분식을 먹었을 때는 행복, 친구와 야자 빼고 근처 공원 가서 벚꽃 본 일은 행복. 맘 맞는 친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는 행복. 무관심하다고 느낀 선생님이 나에게 관심을 표현했을 때 행복.... 했지만

성적이 떨어져 생전 처음 보는 전교등수를 받았을 때는 불행. 고3 시절 모의고사 끝나고 채점할 때 불행. 유독 맘에 맞지 않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을 때는 불행.... 했던 적도 있다.




지금의 중. 고등학생들은 어떨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한 연구자료 중 ‘이희현(2025). 중. 고등학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유데모니아로 살펴본 학생 삶의 유형과 특징. 한국교육개발원’를 살펴보자.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PISA 2018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6.36점으로 73개국 중 66위이다.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57%로 OECD 평균인 67%보다 낮으며, 중. 고등학생 42.3%가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있으며, 27.7%가 우울감을 경험한다라고 한다. 즉, 관련 수치로만 보았을 때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은 쪽에 가까운 듯하다.


그런데 삶에 만족한다. 스트레스를 인지한다. 우울감을 경험한다라는 질문이 과연 학생의 행복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질문으로 적합한 것일까? 사실 학생의 행복은 이러한 삶의 만족도나 정서적인 상태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즉 삶의 방식으로서 활동과 경험, 과정 속에서의 행복(doing well)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학생이 행복을 측정함에 있어 주관적 웰빙을 넘어 삶의 의미 실현과 같이 긍정적인 심리사회적 행동을 실천하는 과정과 관련된 유데모니아(eudaimonia)가 강조된다. 유데모니아는 행복을 가져오는 삶의 방식이며, 단순한 즐거움의 추구가 아닌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즉 유데모니아를 철학적. 심리학적 논의를 토대로 개념화하면 ‘유데모니아는 내재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에 참여하며 심리사회적 욕구충족과 주관적 웰빙을 경험하면서 지속적으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실현하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유데모니아 개념 모형의 핵심 요인은 내재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주관적 웰빙의 선순환 구조이다. 특히, 활동, 경험, 웰빙의 선순환을 통한 자기 성장과 자기실현의 과정을 경험화한 것이며, 이는 학생의 삶에서 과정으로서의 행복,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목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 내 나가는 과정을 강조한다.


그럼 각 핵심 구성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내재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이란, 개인의 가치, 지향, 동기, 목표 및 실천을 의미하는 의지적인 활동이다. 이 구성요인의 하위 척도는 총 3개로 개인성장지향, 관계지향, 사회지향으로 개인성장지향의 예시문항은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며 살고 싶다’, 관계지향의 예시문항은 ‘나는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 사회지향의 예시문항은 ‘나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고 싶다’로 구성된다.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은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에 해당하는 기본심리욕구 척도를 활용하여 측정할 수 있는데, 자율성은 스스로가 행동의 주체이면서 조절자가 되려는 욕구이고, 유능성은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관계성은 타인과 관심을 주고받으며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이다. 각각의 하위척도의 예시문항은 자율성은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통제나 억압을 받지 않는다’, 유능성은 ‘나는 내게 주어진 일을 잘 해결할 능력이 있다’, 관계성은 ‘나는 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로 구성된다.


주관적 웰빙은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인 삶 만족도, 최근 자신의 정서 상태에 대한 평가인 긍정/부정정서로 구성되는데, 삶 만족도를 측정하는 문항 예시는 ‘나는 내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이며, 긍정정서는 ‘신나는’, ‘활기찬’, 부정정서로는 ‘괴로운’,‘두려운’으로 구성된다.




그럼 유데모니아 관점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은 어떻게 유형화될까? 이를 살펴보기 위패 중. 고등학생 1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개의 삶으로 구분되었다.

첫째, 자기실현 추구형이다. 자기실현 추구형은 약 17.6%로 이들은 대체로 모든 변인이 평균보다 높으며 부정정서는 가장 낮았다. 유데모니아 관점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유형이지만,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 중 자율성(‘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통제나 억압을 받지 않는다’)이 유능성과 관계성에 비해 높지 않았다. AI가 묘사한 자아실현 추구형의 학생의 모습을 살펴보자.



하루는 늘 스스로의 성장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배움을 매우 좋아하는 학생임.

모든 영역에서 평균보다 높은 능력을 보이며, 감정 기복이 거의 없어 주변 친구들에게 “늘 차분하고 안정적인 아이”로 보임.

하지만 자기 결정권에 대한 욕구가 또래에 비해 조금 낮아, 때때로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하는 일에는 머뭇거림이 있음.

� 스토리 배경

하루는 어릴 때부터 “나는 뭘 잘할까?”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를 고민하는 타입이었음.

그래서 능력이나 성적을 위한 공부보다, 자신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 활동에 스스로 몰입하는 경우가 많음.

미술이면 ‘표현해보고 싶은 감정’을 먼저 떠올리고, 과학 실험이면 ‘이 현상이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궁금해함.

주변 아이들은 하루가 늘 조용하지만 성취도가 높은 이유를 신기해함.

하지만 하루에게 최고의 경쟁자는 친구도, 시험도 아닌 ‘어제의 나’ 임.

� 특징적 행동 예시

교사가 “스스로 주제를 정해보자”라고 하면 갑자기 조용해지며 고민이 길어짐.

(자율성 욕구가 상대적으로 낮아 방향 제시를 선호함.)

친구들이 고민 상담을 할 때 차분하게 들어주고,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 의외로 신뢰받음.

“왜 해야 해요?”라는 질문 대신 “이걸 하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묻는 경향이 있음.

팀 활동에서 나서지는 않지만, 맡은 역할은 깊이 있게 끝까지 수행함.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 점, 성찰을 소중히 여김.

✨ 하루의 갈등 포인트

하루는 스스로 높은 기준을 갖고 있어 늘 성장하고 있지만,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자주 갈등함.

예:

프로젝트 주제를 선택해야 하는 날, 하루는 모든 선택지가 좋아 보이지만

“이걸 선택하면 나답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함.

이 갈등은 하루가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며,

이후 “완벽한 선택보다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 선택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깨닫게 됨.

� 핵심 메시지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삶을 향해 조용하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학생.”

자기실현을 추구하나, 누군가 가벼운 방향성만 잡아주면 잠재력이 폭발하는 스타일.



둘째, 평균 집단형이다. 전체의 약 53.6%로 모든 변인이 평균 수준을 보인다. AI가 묘사한 평균 집단형의 민우의 모습을 살펴보자.



민우는 눈에 띄게 뛰어나지도, 특별히 힘들어하지도 않는 균형형 학생임.

배움, 관계, 감정, 성취 모든 면에서 ‘적당히 괜찮음’을 보이는 편이며,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무언가를 강렬하게 추구하지도 않음.

주변 친구들은 민우를 “평범하지만 편안한 친구”라고 말함.

� 스토리 배경

민우는 어릴 때부터 조용하고 안정적인 아이였음.

학교생활 전반에 무리가 없고, 선생님이 시키는 일은 성실히 하며,

친구들과도 무난하게 지내는 편임.

심리사회적 욕구인 자율성·유능성·관계성 모두 보통 수준이라

특별한 갈등 없이 학교생활을 이어가지만,

어떤 부분에서도 “와, 이건 정말 내 길이다!”라는 강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편임.

� 특징적 행동 예시

새로운 활동 제시 → “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도의 반응

시험 성적이 오르면 기쁘긴 하지만, 크게 흥분하지 않음

친구와 갈등이 생기면 극단적으로 감정을 쌓지 않고 바로 풀어냄

팀 활동에서 갈등이 생기면 중립적인 역할을 맡아 분위기를 조율함

목표를 세울 때 “할 만한 것” 기준으로 적당히 설정함

고민이 생겨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편

⚖ 민우의 갈등 포인트

민우는 평균적으로는 괜찮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뭘까?”라는 질문 앞에서는 멈칫함.

예를 들어:

진로탐색 수업 시간에

“가장 설레고 의미 있는 순간이 언제였나요?”라고 묻자

민우는 머릿속이 하얘짐.

모든 경험이 비슷하게 좋았고, 비슷하게 무난했기 때문임.

이건 민우가 겪는 첫 번째 큰 내적 갈등임.

“나는 왜 누군가처럼 강렬한 꿈이 없지?”라는 고민이 생김.

� 민우의 성장 포인트

선생님이 “모든 사람이 강한 열정을 가진 건 아니다.

대신 일상 속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재능도 큰 힘이다.”라고 말해주면서

민우는 비로소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부족함이 아니라 자기만의 균형감각이라는 것을 이해함.

그 뒤로 민우는

“큰 목표는 없어도, 오늘의 하루가 괜찮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자신만의 안정적인 웰빙 방식을 찾아감.

✨ 핵심 메시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용히 잘 살아가는 ‘균형형 학생’.

모든 지표가 평균이지만, 평범함 속에 편안한 안정이 깃들어 있음.



셋째, 내재가치 상실형이다. 전체의 약 10.5%로 대체로 모든 변인이 평균보다 낮으며, 특히 내재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추구가 매우 낮았다. 즉, 의미 있는 활동(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며 살고 싶다. 나는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 나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고 싶다) 이 현저하게 낮으며 이로 인해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과 정서적 만족도가 낮다. AI가 묘사한 내재가치 상실형의 소윤이의 모습을 살펴보자.



소윤이는 중학교 2학년이다.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편이지만, 성실하다는 말도 ‘적극적’이라는 말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언제부터인지 새로운 활동에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설렘보다 *“내가 해도 잘 못할 거야”*라는 마음이 먼저 올라온다.

초등 시절, 발표를 잘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경험이 소윤의 마음 안쪽에 깊게 자리 잡아 있다.

그때부터 소윤은 실수하지 않는 길을 선택해 왔다.

실수하지 않는 길은 대부분 도전하지 않는 길이었다.

� 최근의 하루

아침 등굣길, 같은 반 친구들이 동아리 준비 얘기를 신나게 나누는 목소리가 들린다.

소윤은 모르는 척 이어폰을 꽂는다. 음악이 들리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대화 속에서 자신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귀를 막고 있을 뿐이다.

수업 시간, 선생님이 프로젝트 팀원을 모집한다.

친구들은 손을 번쩍 들지만, 소윤의 손은 무릎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나 같은 애가 껴도… 도움이 안 될 텐데.”

가슴속에 작은 한숨이 고인다.

학교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오면, 책상 앞에서 또 하나의 공허함이 찾아온다.

하고 싶은 게 뭘까?

무엇을 잘하는 걸까?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 내면 속 세 가지 빈자리

1) 자율성의 빈자리

소윤은 늘 누군가가 정해준 선택지를 따라가며 살아왔다.

“그냥 이게 무난해.”

“실수만 안 하면 돼.”

이런 말들에 길들여져 스스로 선택해 본 적이 드물다.

2) 유능성의 빈자리

작은 성취 경험조차 자신을 격려해주지 못한 채 지나갔다.

어떤 활동이든 어려워 보이고, 조금씩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

3) 관계성의 빈자리

친구들은 많아 보이지만, 깊은 이야기를 나눌 친구는 거의 없다.

주변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약하다.

� 소윤이 자주 하는 말

“저는 딱히 잘하는 게 없어요.”

“이거 제가 해도 괜찮을까요…?”

“그냥 혼자 있는 게 편해요.”

“새로운 걸 해볼 용기가 안 나요.”

소윤이의 성장 포인트

1) 실수해도 괜찮다는 안전감 회복 : 실수를 실패가 아닌 과정으로 경험하며 도전 회피 줄이기

2) 아주 작은 선택 및 완주 경험 제공 : 스스로 선택하고 끝내보는 경험을 통해 자율성과 유능감 회복

3) 평가 없는 안전한 관계 형성 : 비교와 판단 없이 연결되는 관계를 통해 자시에 대한 인식 확장



마지막으로 심리적 불만족형이다. 전체의 약 18.2%로, 대체로 모든 변인이 평균보다 낮으며, 부정정서가 높고 특히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통제나 억압을 받지 않는다. 나는 내게 주어진 일을 잘 해결할 능력이 있다. 나는 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시를 받고 있다)과 주관적 웰빙이 매우 낮다. 즉, 의미 있는 활동은 어느 저도 하고 있지만,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과 정서적 만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AI가 묘사한 심리적 불만족형인 지후의 모습을 살펴보자.



지후는 늘 해야 할 일은 해내는 학생이다.

과제도 제출하고, 수업에도 빠지지 않으며, 겉으로 보기엔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루가 끝날 때면 지후의 마음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이 남는다.

무언가를 열심히 했는데도, *“그래서 뭐가 달라졌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지후는 선택보다 지시에 익숙하다.

누가 정해주면 그대로 따르고, 시키는 만큼은 해내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잘 해낸 일 앞에서도 성취감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든다.

“혼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 말이 지후의 노력 뒤에 늘 따라붙는다.

능력에 대한 믿음도 약하다.

문제를 해결해도 운이 좋았을 뿐이라 생각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스스로를 먼저 의심한다.

“내가 잘해서 된 건 아닌 것 같아.”

이런 생각은 자신을 격려하는 대신, 더 조심스럽게 만든다.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외롭다.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하지만,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 용기는 없다.

혹시나 귀찮은 존재가 될까, 부담을 주는 사람이 될까 스스로를 한 발 뒤로 물린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필요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감각이 더 크다.

지후는 의미 없어 보이는 삶을 사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의미들이 마음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지후는 말한다.

“그냥… 다 하는데도,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아요.”

성장포인트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선택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기

잘했는지보다 끝까지 해냈다는 경험을 자주 느끼게 해 주기

평가받지 않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안전한 관계를 만들어주기



즉, 이를 종합해 보면 중·고등학생의 약 17.6%는 자기실현 추구형으로 비교적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반면, 27.8%는 내재가치 상실형과 심리적 불만족형에 속해 행복감이 낮은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성별(남, 여), 학교급(중학생, 고등학생), 거주 지역(읍·면 지역, 중소도시, 특별시 및 광역시), 가정의 경제적 수준(하·중·상), 희망직업 유무(없음, 있음)를 예측요인으로 설정하여 분석한 결과, 성별, 가정의 경제적 수준, 희망직업 유무가 학생의 삶의 유형에 속할 확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학생은 심리적 불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 남학생은 내재가치 상실형에 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자기실현 추구형과 평균 집단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반대로 경제적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내재가치 상실형과 심리적 불만족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또한 희망직업이 있는 학생은 자기실현 추구형에 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 희망직업이 없는 학생은 내재가치 상실형과 심리적 불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정리하면, 비교적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자기실현 추구형은 대체로 남학생이며,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높고 희망직업이 있는 학생이 속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 내재가치 상실형과 심리적 불만족형은 공통적으로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낮고 희망직업이 없는 학생이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내재가치 상실형과 심리적 불만족형에 속한 학생들을 위해 교육적 차원에서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

내재가치 상실형은 의미 있는 활동에 대한 참여 수준이 매우 낮으며, 그로 인해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과 정서적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학생들이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 경우 무동 기와 무기력의 패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계성 지향과 관계적 욕구 충족 수준이 낮아 외톨이 또는 은둔형 청소년기 및 청년기로 이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학교를 포함한 일상생활 속에서 소규모 협력 활동, 또래 멘토링, 역할이 명확한 공동 과제와 같이 부담이 크지 않은 관계지향적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상호작용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가나 경쟁이 강조되지 않는 환경에서 함께 참여하고 기여했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관계성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이러한 긍정적 관계 경험이 자발적인 참여와 의미 있는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 불만족형은 심리사회적 욕구 충족 경험, 특히 유능성과 관계성의 충족 수준이 낮고, 삶의 만족도와 긍정 정서 역시 매우 낮은 특징을 보인다. 이로 인해 학업 성취뿐 아니라 삶의 목적과 의미 인식 또한 낮게 나타난다. 의미 있는 활동에는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으나, 이러한 활동이 자율성·유능성·관계성의 욕구 충족이나 정서적 만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 경우 실패감이나 좌절감을 경험하고, 높은 부정정서로 인해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 성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부정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학교 상담, 정서 코칭, 정기적인 감정 점검 활동 등과 같은 정서적 지원이 우선적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과도한 경쟁이나 평가를 배제한 환경에서 수준에 맞는 과제 수행, 역할이 분명한 활동 참여, 짧은 완주 경험을 통해 유능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활동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사다난한 2025년이 지나간다.

내일부터는 2026년이지만. 직장인인 나에게는 그냥 쉬는 목요일, 그다음 날은 출근해야 하는 금요일일 뿐.... 너무 건조한가;;;


2026년에는 나부터가 먼저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면을 착실히 다져 행복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우리나라의 모든 학생들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시판이지만 소소한 행복들이 모여 하루, 한 달, 일 년이 충만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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