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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소년 Oct 07. 2015

다이어트, 적당한 타이밍 vs 예상치 못한 타이밍

2015.08.02 일요일, 여덟 번째 인터뷰

신림역 8번 출구.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늦었다...

늦잠을 잤다. 전날 카페 알바를 12시간 동안 해서 너무 피곤했나 보다. 사실 핑계지 뭐...

(에세이 형식의 말투로 연습해본 건데 오그라든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오늘 인터뷰를 신청해주신 분은 다노를 이용하고 있고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를 병행했고, 현재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아주 평범한 여자 선생님이다! 우리는 신림역 8번 출구에서 만나 근처 스벅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항상 하던 것처럼 첫 질문을 던졌다?


필자: 주영님은~! 언제부터, 그리고 왜 다이어트를 시작하셨어요??????(궁금, 궁금)

주영님: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좋아하는 오빠가 있었죠! 근데 그 오빠가 되게 마른 언니랑 사귀는 거예요... 그때였죠.. 근데 한 달 했어요 ㅎㅎ


대학교에 들어와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게 되면서 살이 더 쪘던 그녀! 워터파크에 가기 위해 한 차례 더 다이어트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리고 대학교 4학년이 되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선생님이 되기 위해 임용시험을 준비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눈으로 보이는 변화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달랐다. 그녀의 Before & After 사진을 투척하고 그녀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l Story 1. 옷을 사준다고 하는데 옷 사기가 싫었다...

#PART1: 임용시험 1년 차

임용고시 1년 차가 시작되었다. 그녀, 상상도 하기 싫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새벽 5시 30분 기상, 씻고 밥 먹고, 공부하고 점심 먹고, 공부하고 저녁 먹고, 공부하고 집으로 가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물론 주말에 하루 쉬긴 했지만, 시험공부를 해보신 분들은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5월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고, 교생실습을 위한 옷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옷 한 벌 사주신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옷가게로 향했다. 


예쁜 옷을 사고 싶었지만, 도통... 맞는 옷이 없었다. 원래 입던 사이즈를 요청했지만, 직원들의 표정도 썩 밝진 않다. "안 맞을  텐데~~"라는 말이 직원의 표정에서 느껴진다. 화가 난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피부도  뒤집어지고 있는데 옷도 맞는 게 없다니... 옷 사기가 싫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 내 상황이 다이어트를 할 상황이 아니다. 중요한 게 있으니 말이다. 임용준비도 하는데 다이어트까지 하면 못 버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 나중에 임용 끝나고 하자!!" 그녀, '나중에'라는 말을 남기고 교생실습을 나갔다. 그리고 교생실습 1개월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PART 2: TO가 나지 않았다.

시험 한 달 전엔 과별별 TO가 발표된다. 10월에 발표가 났는데 그녀가 준비하고 있는 과목의 TO가 전국에 한자리도 없었다. TO가 없으면 시험도 없다. 시험을 보지 못했다. 이후 두 달 동안 깊은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외롭다. 짜증 난다. 스트레스. 불안하다. 극심한 감정 기복을 경험하고 있던 어느 날 기숙사 룸메이트가 소개팅을 시켜주었다. 현재 남편인 분과 소개팅을 하고 사귀게 되었다.



#PART 3: '70'을 보았다... 기계가 고장 났나??

다이어트는 시작되지 않았다. 남친을 사귀고 외식도 하고 임용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다행히 작년에 공부한 게 있어서 처음부터 빡세게 하지 않아도 됐다. 남친을 만나고 2개월 정도 지났나? 몸무게를 재보았는데... 이상하다. 70kg이 넘었다!! 

"내가? 기계에 문제가 있나? 내가 어디서? 왜? 아닐 텐데? 아니야, 아닐 거야"

충격을 받고 식사량을 조금 줄여보기로 마음먹었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이제는~ 이제는! 조금씩 실행하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l Insight 1. 적당한 타이밍은 없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있다.

"꼭 들어 맞는 상황은 절대로 없다. '언젠가'라는 말은 당신이 꿈만 꾸다가 생을 마감하게 할 병이다.(중략...) 당신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하기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단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도록!"_4시간(The 4-Hour workweek)


책 4시간에서 위의 문장을 좋아한다. 주영님과 인터뷰를 한 후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리고 그날 저녁 친한 친구와  저녁을 함께하면서 뇌리를 스쳐 간 단어는 그놈의 '언젠가'이다. '언젠가'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우리는 해야 할 것들을 언제가 될지 모를 미래로 미루어버린다. 그리고 다이어트나 몸 만들기에 있어 '언젠가'는 다른 말로 대체되어 사용된다.



#PART1. 적당한 타이밍은 없다: '언젠가 & 나중에'

이번 시험 끝나고 하자.

▶아~ 해야 하는데... 취업만 하고 나서 하자 

▶이번 달은 바쁘니깐 다이어트는 다음 달부터 하려고


보통 이런 말로 대체되어 사용되곤 한다. 주영님도 처음엔 그랬다. 당연히 임용시험 중요하다. 근데 살을 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번 시험만 끝나고 한다고 하지만 시험이 끝나고 나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임용이 붙든 안 붙든 그 시기가 되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것들이 계속 껴들 것이다. 결국엔 '나중에, 언젠가'라는 말을 다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친구 한 명이 있다. 몇 년째 말하고 있다. "운동해야 하는데, 몸 좀 키우고 싶다." 

근데 막상 운동하라고 하면 이런 말들을 한다. "~~ 뭐 끝나고 하려고", "지금은 ~~ 에 신경 써야 해서 ~끝나고 하려고"  


그 친구의 학기는 끝났다. 그 친구의 공익은 끝났다. 그 친구의 취업준비도 끝났고 취업을 했다. 그리고 수습 기간이 진행되고 있다. 

몇 년이 지나고 나서 혼자서 결론을 내렸다. 이 친구는 몸 만들 생각이 없다는 것, 만들고 싶어도 그냥 가끔씩 말만 한다는 것, 그냥 이 상태로 평생? 살아갈 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친구로서는 몹시 나쁜 추측과 예상을 하고 있다.



#PART 2.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있다. 

반면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있는 것 같다. '건강', '다이어트'의 관점에서만 이야기하면 이런 것들이다.

▶옷을 사러 갔는데 옷 사이즈가 많이 커졌다

▶예쁜 옷 중엔 맞는 옷이 없다.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앞자리가 '6', '7', '8'로 변해 있다

▶신체 일부 중 아픈 곳이 생겼다

▶그냥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이외에 더 많은 '타이밍'들이 있다. 이런 타이밍은 시기는 언제일지 모르나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만났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이런 타이밍을 경험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피지컬 코치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본인의 고객 중 다이어트를 하는 40대 분들은 건강이  악화되어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은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제공한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 정말 힘들 것이다.



#PART 3. '결국'에는 원한다면 바로 시작하고,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자! 

오랜 시간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항상 바쁜 것 같다. 여유 있는 시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반갑든 반갑지 않든 항상 새로운 환경이 나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환경은 바쁨의 경중이 다르다. 그 새로운 환경이 상대적으로 되게 바쁜 환경일 수도 있고 덜 바쁜 환경일 수도 있다. 


기본 전제 1: 바쁨의 경중은 다르지만 새로운 환경(일)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기본 전제 2: '원한다면'.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굳이 이 내용을 읽을 필요조차 없다. 


다이어트나 몸을 만드는 것이 나의 최우선 순위가 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바로 시작하고 방향을 조정해야 하는 게 옳을 것이라 생각된다. 매 순간 '언젠가, 나중에'를 외쳐야 하는 새로운 일들은 발생할 것이고 바로 시작하고 방향을 수정해야 예상치 못한 타이밍을 예방할 수 있다. (참고로 주영님은 임용 D-100일에는 운동 강도와 빈도를 줄였다)


*참고: 방향을 수정하라는 말의 의미

▶진행하다가 방법을 달리한다.

▶바쁠 때는 강도와 빈도수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바쁘지 않을 때는 강도와 빈도수를 높인다. (유지기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왔을 수도) 








l Story 2. 땀이 많이 흐른다... 본격적인 시작인가?

#PART1: 일단 식사량 줄이기

별달리 진행한 건 없다. 임용 준비에 집중하다 보니 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던 시기이다. 가끔 시간이 나면 산책도 하고 러닝도 하고 요가도 했지만 마음먹고 운동을 하진 않았다. 그냥 평소보다 먹는 양을 줄였다. 외식해서 많이 먹는 날도 당연히 있었지만, 식사량을 줄인 건 꾸준히 하려고 했다. 그렇게 2년 차 시험이 끝나고  다음해 봄이 될 때까지 5kg을 감량했다. 70kg 이상을 찍었을 때 72~73kg 정도였으니깐 지금은 평균 체중이 67~68kg이 되었다.


#PART 2: 다한증인가? 운동 시작하자!

2년 차 임용도 붙지 못하고 3년 차에 접어들었다. 3년 차 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5kg이 감량된 상황이다. 5월쯤, 자취방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 땀이 너무 많이 났다. (7월임에도 불구하고) 다한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땀이 많이 흘렀다. 그때 생각이 들었다. "왠지 살 때문에 이렇게 땀이 많이 흐르는 건 아닐까?" 진심으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를 하라는 신호인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적게 먹는 습관에서 운동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PART 3: 임용 D-100 그리고 100일

본격적으로 공부도 하면서 다이어트를 병행한 시기이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집에서 운동하고 샤워를 하고 홍초를 마셨다. 운동에 흥미도 별로 없었고 운동하는 법도 잘 몰랐지만, 운동방법을 알려주는 어플을 보고 따라 할 수 있었다. 헬스장에 다니기 힘들었기 때문에 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식습관도 잘 진행해 나갔다. 아침에 운동이 끝나면 홍초 한잔, 아침을 먹기 전에 양배추 2~3조각을 먹었다. 그리고 아침은 일반식으로 허기지지 않을 정도로 먹었다. 점심도 일반식으로 먹되 고시텔에서 싸준 잡곡밥을 먹었다. 양은 조금 적게 먹었다. 양 조절에 초점을 맞춘듯하다. 저녁은 일반식으로 아침과 비슷하게 먹고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에는 요거트 드링크, 견과류, 시리얼바? 같은 것도 먹은 적이 있으며 외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외식할 때 많이 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양을 적당히 하는 습관을 만들어 간 편이다. 그렇게 임용 D-100일까지 5~6개월 정도 꾸준히 진행해 나갔다! 결국 62kg 정도가 되었다. 


이제 임용이 100일 남았다. 수능 100일과 거의 동일한 기분이다. 공부에 조금 더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다이어트, 그만해야 할까? 아니다." 그동안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 온걸 놓을 순 없었다. 식습관은 비슷하게 유지하되 시간을 내야 하는 운동의 빈도수를 줄였다. 100일 전까지 매일같이 했다면 이제부터 시험까진 일주일에 3회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끝나고 다시 올리면 되니깐! 그렇게 100일을 유지했다. 그렇게 100일 동안은 1~2kg이 오버되는 체중변화는 당연히 있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났다. 






l 그녀에게 찾아온 변화들

#PART1: 보이는 변화

1번 변화는 공통적이다. 일단 열심히 하기만 하면 따로 오는 변화들. 눈에 보이는 변화들. 수치상의 변화, 옷 사이즈의 변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의 변화들이다. 세 번째 스토리에도 나오겠지만, 그녀는 72kg에서 최소 53kg까지  감량했다. 30이 넘어가던 허리 사이즈는 24까지 간 적도 있었으며, 첫 부분에서 볼 수 있듯이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은 딴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


      

#PART 2: 보여주고 싶다

많은 여성분들의 공통점인지는 모르겠다. 다이어트로 좋은 변화를 경험했을 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주영님의 경우 슬림한 원피스를 입었을 때 피팅감은 물론 거울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다. 외출할 때 꾸미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게 되었다. 열심히 가꿨으니 최대한 예뻐 보이게 나가자는 마인드. 어떤 자릴 가든 당당하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당당하다. 다노의 문구처럼 '스스로를 사랑하는 나?'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노력!


슬림한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그녀는 3가지를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슬림한 원피스를 입은 나

▶당당한 나의 모습, 즉 스스로를 사랑하는 나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베이스인 '나의 노력'! "좀 봐라! 나 진짜 이렇게 열심히 했다."



#PART 3: 여유(): 남을(여)&넉넉할(유)  

 

오늘은 사전에서 '여유'를 검색해봤다. 남을(여)에 넉넉할(유).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1)넉넉하고 남음이 있음.(2)성급하지 않고 너그럽게 생각하는 마음


보통 꾸준한 운동을 진행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분들에게선 (2)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오늘 좀 먹었으니 운동 열심히 해야지", "운동하면 금방 복구할 수 있어", "치킨 맛있게 먹고 운동하자"

이런 말들로 본인들의 여유를 표현하고 있었다.


다른 분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사실 필자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그랬다) 주영님은 (1)의 여유도 가지고 있었다. 인터뷰 중에 이런 말을 남겼는데. "옛날부터(다이어트를 하고) 적게 먹어오던 게 있으니깐 습관이 된 거예요! 많이 먹고 싶지도 않고"


주영님은 '여유'의 한자 의미 그대로 남음이 있음을 넉넉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적게 먹는 습관이, 그녀가 말했던 문장이 여유를 대변하고 있었다. 참고로 적게 먹는 습관이 있는 거지 항상 적게 먹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양을 줄이면서 생긴 그녀의 변화이다.







  

l Insight 2.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건 생각 안 해봤나? 그만두면...

인터뷰의 막바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궁금: 흔히들 말하잖아요! 단기간에 뺄 수 있는 방법은 시도를 안 해 봤어요?

주영님: 제 친구가 있었는데. 단기간에 뺐다가 요요만 온 거예요~! 보니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주변에 오만 거 다하는 거예요? 두부 했다~, 콩했다~, 반신욕 했다~! 근데 더 찌더라고요! 약 같은 것도 뭐가 좋은지, 믿을만한지 모르겠고 돈도 많이 들고! So what? 약을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 친구한테 물어본 적이 있거든요! 끊으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뭐냐... 그냥 정석으로 빼는 게 맞겠다 싶었고 그러고 싶었어요! 바나나 다이어트도 봤는데! 제가 바나나만 먹을 순 없잖아요!! 내가 원숭이도 아니고...


그만두면 돌아온다. 단기간에 뺄 수 있는 방법은, 속성은 단기간 좋아지다 말 것이다. 어쩔 수 없지만, 다이어트도 정석적인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행하는 모든 것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것'







l Insight 3. 베리에이션(Variation)


변화, 변형! 이 부분은 꼭 필요한 것 같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방식에서 변형을 주는 것. 다른 사람의 방법을 내 것으로 가져올 때 변화를 주는 것!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베리에이션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필요한 것 같다.


#지루함 탈피

아침 식사 전 주영님은 양배추를 먹었다. 처음엔 그랬다. 질리기 마련이다. 이후엔 고구마를 먹기도 하고 단호박을 먹기도 하면서 변화를 주었다. 처음엔 맛있었던 것도 매일같이 먹으면 질리기 쉽다. 다른 말로 바꾸면 지루해지기 쉽다. 지루함을 이기고 꾸준함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은 베리에이션이다. 다노에선 식단에 베리에이션을 주는 다노블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이면엔 '지루함의 탈피'가 있지 않았을까? 꾸준함을 위한 하나의 방법=베리에이션


#나에게 맞는 방법 찾아가기

다들 정석이라고 일컫는 방법은 알고 있다. 다이어트=식이조절+운동! 그 아래 좋다고 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이게 좋다~, 이게 좋다!', '누구는 이런 방법으로 좋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방법들을 도입해본다. 도입하는 과정엔 베리에이션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 나에게 맞아야 하고 나에게 어울리게 변화를 주는 것이다. 







  

l Story 3. 새로운 환경

#PART1: 결혼 이야기

안타깝게 이번 임용도 떨어졌다. 멘탈은 유리조각처럼 산산조각이 났다. 그리고 그 시기쯤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자존감,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결혼 준비를 위해 예쁜 것(반지, 웨딩드레스 등)을 보니 기분은 좋아졌다. 웨딩드레스, 다이어트의 새로운 동기부여였다. 슬림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었기 때문에 현재 62kg에서 조금 더 감량이 필요했다. 올해는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조금 더 높였다. 평소 즐겨하지 않던 근력운동도 해보고 운동하는 시간도 1시간에서 1시간~1시간 30분까지 늘렸다. 식습관은 옛날 그대로 유지하되 돈도 버니깐 닭가슴살을 먹어보기도 했다. 당연히 변화는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좋은 식습관은 유지하되 운동 강도를 높였으니 말이다. 결혼을 하기 까지 다시 5kg 정도를 감량해 57kg 정도의 체중과 날씬한 몸매로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다. (참고로 결혼은 상견례 후 1년 정도 후에 했으며 결혼 준비기간 동안에는 일과 공부를 같이했지만 가 TO가 나지 않아 이후 공부를 진행할 수 없었음)


결혼 후, 다시 임용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남편에게 운동을 전파해 함께 운동을 하기도 했다. 같이 운동하면서 최저 몸무게와 몸매인 53kg 정도까지 감량했고 임용시험도 합격할 수 있었다. 다시 시험 준비하면서 다이어트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녀는 기분 좋은 대답을 해주었다.


주영님: 예전부터 적게 먹어오던(많이 먹지 않는) 게 있으니깐 습관이 된 거예요! 그리고 많이 먹고 싶지 않고요!! 시댁에 갈 때는 밥 많이 주니깐 그땐 많이 먹는데 그냥 그게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뭐 딱히 힘들고 그런 건 없었어요!



      

#PART 2: 일을 시작하다. 그리고 지금

잘했다. 지금까지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 오면서 좋은 결과들까지 얻었다. 근데 새로운 환경이 펼쳐졌다. 학교에서 일을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임용을 준비하는 상황도 빠듯하고 힘든 환경이지만 실제로 일을 하는 건 또 새로운 환경이다. 그리고 지방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거의 매주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 운동할 시간도 생각보다 부족해서 운동의 빈도수와 강도가 줄었고 일로 인한 스트레스도 많이 먹는 날도 늘어났다. (이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체중은 조금 늘어나고 50대 중후반으로 돌아온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다. 평소에 잘 해오던 식습관에서 많이 먹는 빈도가 조금 늘어난 상황, 운동의 빈도수나 강도가 조금 줄어든 상황, 그리고 다이어트에 대한 새로운 목표가 없는 상황이다. 그냥 그런 상황이지만 그녀는 지금 상황이 요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원인이 스트레스 관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필자가 볼 땐 아니었다. 요요 현상도 아니며, 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니라고 했다.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 모든 여성들이 그렇듯 주영님도 ing이며, 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게 필자의 재활 경험을 얘기해주며 인터뷰를 마쳤다. 여기까지...






  

l Insight 4. 과정, 멀리서 바라보자(잘 해오다가 정체기 왔다는 것을 전제)


인터뷰의 마지막, 정체기에 놓여있는 주영님의 상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살이 찐 지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 그래서 요요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동기부여조차 없는 지금, 어떻게 정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필자는 다이어트 대신에 재활을 4~5년  정도해왔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필자의 경험과 주영님의 경험을 공유하고 비교하면서 극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PART1: 밟아온 과정 짚어보기.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보면 정체기이고 짜증 날 수 있지만 밟아온 과정을 보면 지금 상황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할 때(72kg)부터 최고로 좋았을 때 까지(53kg) 해왔을 때 과정과 변화를 한 번 짚어보길 권했다. 시기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얼마만큼 노력했으며, 그 변화를 맛보았을 때 좋은 점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한 번 되짚어 보는 것이다. 참고로 약력처럼 수기로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의 예시를 보면

23살 겨울: 몸이 많이 틀어져 있음을 느끼고 불편함과 예민함을 느낌,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와 재활을 해보았지만 호전되지 않음. 솔직히 재활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음. 그때 사진을 보면 되게 심했음


25살 가을: 지인을 통해 피지컬 코치를 만남. 23살부터 25살 가을까지 고생만 했음. 호전이 없었으며 돈만 많이 씀. 피지컬 코치를 만나서 1주에 운동을 한번 씩 배우고 혼자  연습했음. 처음 2주 조금 좋아짐을 느낌. 믿고  계속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짐! 그렇게 매일같이 1시간씩 열심히 개인훈련을 함.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변화의 사진도 찍고 스스로의 노력에 박수도 쳐가면서 많이 호전되었음. 사실 중간에 열 받는 상황도 많았음. 열심히 해도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었고, 하다가 다시 틀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놓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아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 넘게 해오면서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변화: 사진상의 변화/예민함과 실제로 몸의 불편함이 많이 줄어듦/심지어 몸까지 좋아지고 있음/아무리 좋은 걸 하더라도 개인의 노력(혼자 배운 걸 훈련하는 시간)이 없으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됨/스스로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찾게 됨/밸런스가 안 좋아지는 시기도 있지만, 다시 좋아질 수 있으니 여유가 생김.


뭐 이런 식이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비슷한 형식으로 적어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짚어보면서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해왔고 잘해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PART 2: 최근 1개월과 현재 짚어보기

주영님은 식이와 운동을 잘 유지해왔다. 좋은 변화도 경험했다. 그러나 임용시험을 붙고 일을 시작하면서 식이와 운동을 예전만큼 지키지 못했다. 그러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살이 쪘다. 일적인 스트레스와 맞물려 요요인 거 같은 이 현상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과 과거를 비교해보면 지금 살이 조금 찐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전해주었다. 스트레스의 영향도 있겠지만 지금 행하고 있는 식이와 운동의 강도와 빈도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요요현상이 아니었다. 


  

#PART 3: 요요 vs 체중변화

피지컬 코치와 요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사람들이 요요랑 그냥 단순 체중변화를  헷갈려한다고 했다. 단기간에 쪘다, 빠졌다, 쪘다, 빠졌다 하는 이상징후는 요요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꾸준히 감량한 체중에서 약간 증가한 현상은 요요가 아니라 단순 체중변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약간의 체중이 증가하고 살이 빠지고 근육이 조금 없어진 이유를 보면 평소보다 많이 먹었거나, 과식하는 빈도수가 많았거나, 운동의 빈도수가 줄었거나, 운동의 강도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필자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이런 당연한 현상을 요요로 착각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리적으로 불안 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 요요가 온 건 아닐까?"


주영님에게 지금까지 밟아온 과정과 최근 1개월 정도를 비교해보라고 한 건 요요가 아니라는 것 인식시켜주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그랬다. 단기간에 급격하게 감량한 게 아니라 정석적인 방법으로 꾸준히 감량을 해왔기 때문에 요요가 아니었다. 예전보다 조금 해이해졌기 때문에 약간의 체중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며 원래 했던 대로 하거나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원래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주영님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 짚어보는 과정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꾸준히 열심히 해왔다면 요요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요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주영님은 본인이 요요가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다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운까지 받았다. 하지만 동기부여를 위해 새로운 목표는 필요했다. 마지막으로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정말 싫다고 했다! 앞자리 '7' 절대!!


주영님을 응원하며  2시간가량의 인터뷰를 마쳤다.




나의 재활 과정, 그녀들의 다이어트. 우리들의 연결고리@ 그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이어트를 해나가는 이야기를 파헤쳐본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있어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한다.

Workout Motivator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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