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ATM기, 하루에 얼마까지 찾을 수 있을까?

외국계 은행과 현지 은행의 차이

by 한정호

최근 베트남 은행 계좌에 대해 두 편의 글을 올렸다. 하나는 외국인 계좌 출금 문제, 또 하나는 관광 비자 계좌 개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글을 올리고 나자 또 하나의 질문이 이어졌다.


'베트남 ATM에서는 하루에 얼마까지 돈을 찾을 수 있나요?'

한국에서는 ATM 인출 한도에 대해 크게 생각할 일이 많지 않다. 필요하면 한 번에 비교적 큰 금액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베트남 ATM은 생각보다 보수적이다. 베트남에서 ATM을 처음 사용하는 한국인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는 인출 금액 제한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ATM에서 한 번에 50만 원, 100만 원 정도는 크게 어려움 없이 인출할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ATM 한 번 인출 금액이 보통 2백만 동, 3백만 동, 많아야 5백만 동 정도인 경우가 많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만 원에서 25만 원 정도다. 그래서 조금 큰 금액을 찾으려 하면 ATM 앞에서 카드를 여러 번 넣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외국계 은행과 현지 은행의 차이

베트남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 때 교민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있다. 외국계 은행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현지 은행을 사용할 것인가? 각각 장단점이 꽤 분명하다.

1. 외국계 은행의 장점

베트남에서 영업중인 대표적인 외국계 은행으로는 신한은행 (Shinhan Bank), HSBC, Standard Chartered 등이 있다. 외국계 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과 편의성이다. 외국인 계좌 개설 경험이 많다. 영어 또는 한국어 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해외 송금이 비교적 편리하다. 또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이 안정적이다. 그래서 베트남에 처음 오는 외국인들은 외국계 은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단점이 있다. ATM 숫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현지 은행에 비해 ATM 기기가 적기 때문에 현금을 찾을 때 약간 불편할 수 있다.

2. 현지 은행의 장점

베트남 현지 은행은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Vietcombank, BIDV, VietinBank, ACB, Techcombank, Sacombank 등이 있다. 현지 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ATM 접근성이다. 도시 어디를 가도 ATM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하나 장점은 결제 인프라다. 현지 온라인 결제나 QR 결제 같은 서비스는 현지 은행들이 매우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영어 상담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한 계좌 개설 절차가 조금 더 까다로운 경우가 있다.


베트남에서 은행을 이용하다 보면 송금 수수료 차이도 체감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사용하는 경우를 보면,

신한은행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 송금을 할 때는 대부분 송금 수수료가 발생한다. 반면 Vietcombank의 경우 은행 간 계좌 송금에 수수료 없이 처리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계 은행과 현지 은행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외국계 은행은 급여 관리, 해외 송금, 외화 관리 등에 사용하고, 현지 은행은 생활비 관리, ATM 인출, 현지 송금 등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주요 은행 ATM 인출 한도

베트남에서 은행마다 ATM 인출 한도는 조금씩 다르다. 대략적인 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다.

- Vietcombank : 1회 인출시 약 3백만 ~ 5백만 동 한도, 하루 인출 한도 : 약 2천만 동

- BIDV : 1회 인출시 약 3백만 동 한도, 하루 인출 한도 : 약 2천만 동

- Techcombank : 1회 인출시 약 5백만 동 한도, 하루 인출 한도 : 약 2천만 동

- Sacombank : 1회 인출시 약 5백만 동 한도, 하루 인출 한도 : 약 2천만 동

- Shinhan Bank Vietnam : 1회 인출시 1천만 동, 하루 인출 한도 : 약 5천만 동

이렇듯 외국계 은행의 경우 ATM 인출 한도가 조금 더 큰 경우가 많다.


베트남 금융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베트남 금융 시스템은 지금 꽤 빠르게 변하고 있다. 외국인 계좌 규정도 바뀌고 있고, ATM 인출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현금 중심이었던 베트남도 지금은 QR 결제와 모바일 뱅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 금융 환경을 이해하려면 은행 시스템뿐 아니라 현금과 모바일 결제 문화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다 보면 또 하나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송금, 환전, 자금 이동에 있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다음 글에서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내는 방법과 실제 절차를 정리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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