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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l 30. 2024

조국과 선수에겐 영광을!

시민과 시청자에겐 감동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올림픽에 말썽거리가 많아 프랑스 국가 자체 및 국격에 대한 비판이 많다. 

 개막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호명하였고, 개막식 참가국 소개 시 태극기만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게 했다는 소식도 있다. 펜싱 금메달 리스트 오상욱 선수를 오상구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일본의 극우인사가 한국선수단의 규모를 들먹이며 국력이 낮아졌다며 한국 선수단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한다. 

 

 박치기 김일 선수의 레슬링 경기, 1986년 아시안 게임 3관왕 육상 임춘애 선수, 4전 5기의 홍수환 권투 선수들의 고난을 뚫고 일어서서 일궈낸 승리와 메달에 목이 메이고 눈물을 훔치며 감격하던 시대는 지난 지가 오래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의 양국 여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제일 큰 언니 격인 기보배 선수가 왈칵 눈물을 쏟아내며 모습은 아마도 기쁨 이전에 대표님 큰 언니라는 부담감이 사라진 것에 대한 표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양궁 여성 단체전 금메달 확정 순간 기보배 선수의 눈물

 작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신유빈을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의 발랄하고 행복한 수상식이 화제가 되었다. 소위 동메달에 그쳤음에도 금메달 리스트 보다도 더 행복해하고 만족해하는 모습이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스포츠는 저렇게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시상 장면 축제 분위기

 금번 파리 올림필 펜싱 결승전에서 오상욱 선수가 실수로 쓰러진 상대 선수를 일으켜 세우는 모습에 세계 시청자들은 스포츠맨십을 보게 되면서 흐뭇해하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오상욱 선수의 스포츠맨십

 물론 승부를 가르는 경기이니 최선을 다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과는 소중한 것이다. 조국과 선수 개인에게는 영광을 주고, 시청자와 세계 시민에게는 감동을 주는 그런 올림픽, 세계대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브랑스 당국의 미숙한 대회 준비와 운영에 아쉬움을 가졌다. 게다가 한 두 번이 아닌 어찌 보면 고의성이 보이는 장면들에 POP를 만들어 보았었다.  


 좀 심했나? 그들 말대로 내 오류이다. 


 좋은 결과와 감동이 풍성한 파리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사람들은 이제 금메달 숫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경기 순간의 선수의 열정과 카메라에서 발견하게 되는 감동을 기억할 뿐이다. 그 감동을 위해 각국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파이팅 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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