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아 붕따우省의 세 번째 도시 승격은 언제나?
2018년 필자가 처음 푸미(Phú Mỹ)에 왔을 당시, 이 곳은 곧 바리아-붕따우성의 세 번째 시로 승격할 것이라고 하면서 모두들 들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소문은 매년 있었지만, 언젠가 현지인이 내게 "도시로 승격을 하려면 시청이 먼저 만들어 지고 행정업무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청사도 만들어 지지 않았으니 최소 2~3년은 더 걸릴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고 '바로 시로 승격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한 분이 또 한 번 여기 푸미는 언제 시로 승격되냐?고 물어 보신다.
바리아-붕따우성은 베트남 남부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및 산업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다. 그중에서도 푸미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활동 덕분에 지역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발전 속에서 푸미가 바리아-붕따우성의 세번째 시로 승격될 가능성이 제기된 지도 수년이 지났다. 하지만 계획은 아직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 배경과 현재 상황을 짚어보는 것이 의미 있을 듯 하다.
2018년 푸미(Phú Mỹ)는 떤타인현(Tân Thành)이 해체되면서 티싸(thị xã, 市社)로 승격되었다. 이로써 바리아-붕따우성의 세 번째 티싸로 자리매김하였다. 최초의 승격 계획은 2018년 이전에 발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푸미의 승격 계획이 처음 발표된 배경에는 푸미가 바리아-붕따우성에서 주요 산업 및 물류 거점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산업 단지와 국제 항구, 그리고 발전 중인 도시 기반 시설 덕분에 이 지역은 경제적으로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리아 시와 붕따우 시에 이어 세 번째 시로의 승격 계획은 이러한 경제적 중요성과 함께 푸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행정 효율성 증대, 그리고 도시화 과정을 더욱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처음 논의되었다. 당시 베트남 정부와 지역 당국은 푸미의 도시 승격이 지역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승격 계획이 발표된 후,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진전이 더뎌졌다.
1. 시 승격을 위해서는 교통, 의료, 교육, 상하수도 등 기본 인프라가 더욱 확충되어야 한다. 푸미는 산업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거지와 도시 기반 시설의 확충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2. 베트남에서 도시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푸미는 경제적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행정적 요건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시 승격을 위해 중앙 정부는 특정 인구 밀도를 요구한다. 시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인구 밀도와 도시화율(urbanization rate)이 아자기 충족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푸미는 산업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도심 외곽의 인구 분포가 아직 도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3. 재정적인 측면에서, 도시 승격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푸미 지역은 아직 독립적인 도시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자립도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라고 한다.
4. 2020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베트남의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푸미의 승격 계획 역시 지연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미가 바리아-붕따우성의 세번째 시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우선, 도로망 확충, 교육 및 의료 시설의 강화, 주거 지역 개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이 필요하며, 둘째, 행정적으로 중앙 정부 기준에 부합하는 자료와 보고서를 준비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개혁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푸미 주민들이 도시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베트남에서 티싸(thị xã, 市社)에서 일반 도시(탄포, Thanh Phố, 城浦)로 승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1. 다낭(Da Nang) : 1997년 티싸에서 중앙직할시로 승격되었다. 1975년 베트남 전쟁 이후부터 경제 발전과 도시화에 집중하였으며, 약 22년 후인 1997년에 중앙직할시로 승격된 것이다.
2. 껀터(Can Tho) : 2004년 티싸에서 중앙직할시로 승격되었다. 메콩 델타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약 30년간의 개발 끝에 중앙직할시로 승격된 것이다.
3. 하이즈엉(Hai Duong) : 하이즈엉은 1997년 티싸에서 보통 시로 승격되었다. 1968년 시사로 지정된 이후 약 29년 만에 시로 승격된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티싸에서 도시로의 승격에는 수십 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이는 지역의 경제 발전, 인구 증가, 인프라 구축 등의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푸미는 바리아-붕따우성에서 중요한 경제적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시로 승격될 잠재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계획의 실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노력과 철저한 준비 그리고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