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의 체포 이후를 돌아보며
오늘 아침 내란 수괴 피의자가 체포되었지만, 그로 인한 상처와 갈등은 여전히 국민들 사이에 깊이 남아 있는 듯하다.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열은 단순히 정치적인 의견 차이를 넘어, 우리 공동체의 뿌리를 흔드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심지어 저녁 매장에서 고객들끼리 뉴스 채널을 선택하는 일조차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는 일처럼 보일 정도로, 미디어 역시 우리 사회의 분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 분열을 조장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국민들을 갈라놓으려 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도자가 아닌, 분열의 주범으로 기억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야 할 책임이 있는 지도자의 말과 행동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이 진짜 우리가 이 갈등의 고리를 끊고,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단단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물론, 화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법적으로 죄를 지은 자와 이에 동조한 자들에 대한 확실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야 한다. 공정한 처벌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기초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갈등의 씨앗은 다시 싹틀 수밖에 없다.
한 편, 이제 국민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대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대화의 장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는 오해를 풀고 공통의 가치를 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갈등이 아닌 화합의 본보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와 사회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만약 우리가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들은 이러한 태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반대로, 화합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면, 그들도 자연스럽게 그런 가치를 내면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해야 할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며, 이를 바탕으로 화합을 이룰 수 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법을 왜곡하거나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배를 탄 동료들이다. 그 배가 폭풍우를 만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붙잡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금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이해와 협력을 구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화합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오늘 아침까지의 과거 상처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