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텐부르크, 독일
2012년에 홍과 떠난 로맨틱 가도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던 아침식사는 과일, 치즈, 야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던 로텐부르크 유스호스텔의 부페였다. 저 싱싱하고 이쁘게 썰린 오이를 좀 보라! (역시 독일은 오이!)
2023년 괴테 줌 수업 이후, 마우스 클릭 오류로 본의 아니게 라이펜라트 쌤과 짧은 수다를 떨었다. 독일 북부 출신인 쌤은 늘 뮌헨 주변의 소도시들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부러워한다고 하셨다 (독일 음식 전반에 굉장히 강한 거부감을 표하셨지만... 그래도 남부가 북부보다 맛난 게 많단다). 쌤 덕분에 로텐부르크 유스호스텔의 아침식사 같은 풍경을 "빵의 시간 (Brotzeit)"이라 부른다는 걸 배웠다.
어느 치즈를 맛볼까, 스프레드와 빵을 어떻게 매칭해볼까, 곁들이는 채소와 쥬스는 또 무엇으로 하고. 빵의 시간은 고소함을 넘어서서 자유롭고 다채로웠다. 한 주에 한 번이라도, 빵의 시간을 정해두고 그 맛있는 자유 속에서 첨벙 물장구 치고 싶다.
*쿠델무델 (Kuddelmuddel): 독일어로 '뒤죽박죽' 이란 뜻의 형용사
*프로이데 (Freude): 독일어로 '기쁨'이란 뜻의 명사. 나의 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