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탐험가를 위해 (Für Weltentdecker)

쾰른, 독일

by 프로이데 전주현

2016년 12월, 삼 년 만에 독일을 다시 찾았다. 대학 시절 마인츠에서 사귄 쌍둥이 독일 친구가 나를 쾰른으로 초대해 준 덕분이었다.


당시 벨기에에서 수학 중이던 나에게 쾰른은 종로3가와 같은 '만능 환승역'이 역할을 했는데, 매번 환승만 하느라 잠시라도 역을 빠져나와 도시를 둘러보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엔 쾰른에서 짐가방을 챙겨 하차하고 승강장에서 친구까지 만났으니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머물면서 무언가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이 내게 드디어 허락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오랜만의 재회는 호들갑스러운 인사와 중앙역 바로 앞에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한낮부터 하늘이 침침하고 공기가 으스스한 게 딱 독일 겨울 날씨였다. 도시도, 친구도, 여전했다.


- "Für Weltentdecker: 세계 탐험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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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델무델 (Kuddelmuddel): 독일어로 '뒤죽박죽' 이란 뜻의 형용사

*프로이데 (Freude): 독일어로 '기쁨'이란 뜻의 명사. 나의 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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