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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두었던 여행

런던, 영국

by 프로이데 전주현

30대의 엄마는 런던 여행을 준비했지만 아빠를 만나고 결혼을 하면서 여행을 무기한으로 미뤘다.

가족을 일구고 은퇴식을 치르고서야 히드로 공항으로 입국을 했다. 혼자 타려던 이층 버스를 아빠 손 꼭 잡고 탔고, 여행 내내 카메라를 든 딸내미를 향해 괜히 씩 웃었다.

그사이에 하나가 둘도 아닌 셋이 되다니. 신비롭다. 가족만이 선사해 줄 수 있는 확장의 경험은.


+ 아빠는 말했다. "같이 오니 더 좋지?" 엄마는 입을 잠깐 삐쭉하다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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