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을 내 일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프로다. 자기 이익이 걸린 일은 누구나 열심히 한다. 1만큼 해서 1을 그대로 벌 수 있다면, 2를 벌 수 있다면. 또는 1을 했을 때 곧바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안하는 사람이 없다. 자기한테 득이 오는 게 뻔히 보이는데.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까지도 내 일처럼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 일 네 일 딱히 구분이 없다. “이쯤하면 되겠지.” 거기서부터 선이 갈린다.
물론 모든 일을 맥시멈으로 할 수는 없다. 그랬다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니까. 일정 선에서는 타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프로라면 그 미니멈의 기준이 남들과 달라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과정이 아닌 결과에 있어야 한다.
실험 때문에 3일 밤낮을 샜는데 그거 조금 늦었다고, 그거 조금 못 챙겼다고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억울했다. 왜 고생한 건 몰라주고 실수한 것만, 잘못한 것만 지적하나 싶었다. 하지만 감정을 배제하고 과제를 분리하니 명확해졌다. 3일 밤낮을 샌 건 사실이지만 그게 실수를 용납하는 변명이 되어서는 안된다. 밤을 샌 건 샌 거고 빈틈은 없어야 하는 게 맞다.
사람은 마음 먹는 만큼 이룰 수 있다. 어느 일에서건 프로라는 마음가짐을 갖지 못하면 딱 그 정도밖에 안된다. 일을 일처럼 대하지 않았던 태도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