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창업자 드류 휴스턴의 졸업 연사
세상에 닮은 얼굴은 있어도 완벽히 똑같은 얼굴은 없다. 그러니 이상적인 얼굴도 없다. 저마다 다 다른데 이상 따위가 있을 리가 있나. 이상적인 아름다움 같은 건 말 그대로 이데아의 영역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상적인 커리어도 없다. 완벽히 똑같은 진로를 밟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완벽해 보인다고 그와 똑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설령 그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제목에 낚였다면 미안하지만, 완벽한 커리어패스를 설계하는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어떤 이상형에 가까운지 끼워 맞추려고 고심했다. 똑같이 재료공학을 전공했고 다양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분야를 뛰어넘고 싶다는 점에서 구글 CEO 순다 피차이의 커리어가 내게 맞는 건 아닌가. 혹은 다른 누군가가 내가 가야 할 길일까. 정답은 대체 무엇일까.
여러분들의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 가는 것보다는, 여러분 인생이 더욱더 재미있는 모험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자유를 만끽하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사시기 바랍니다. -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
얼마 전 공유한 글이 해답을 줬다. 드롭박스 창업자인 드류 휴스턴이 모교 MIT 졸업식 축사에서 남긴 당부였다.
무엇이 옳은 길이었는지는 지금 당장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다. 사후해석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금 갑작스러운 선택을 해도 훗날 잘되면 그게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살되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어차피 그다음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