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퍼센테이지로 생각한다

소비의 정량적인 기준이란

by woony

지금 당장 펜이 필요해 사려고 한다. 바로 앞 편의점에서는 2000원에 이를 판매한다. 그런데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문구점에서는 이를 1500원에 판다. 어딜 가서 살까? 잔액이 부족하지 않은 이상에야 모두가 두말 않고 코앞으로 달려갈 것이다.

그럼 이건 어떨까? 중고차를 사려 한다고 해보자. 동네 근처에서는 매물이 2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한편,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에서 1500만원에 똑같은 상태의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이건 단연코 후자일 테다. 500만원이나 아낄 수 있는데.

아마 몇몇은 이 예시를 말도 안되는 비교라고 생각할 것이다. 절대적인 금액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놓치고 있는 공통점 역시 존재한다. 가격 할인의 퍼센테이지가 동일하다는 것.

우리는 돈의 절대적인 액수만 생각한다. 상대적인 퍼센테이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누구는 10만원을 쓰고 누구는 1000만원을 썼다고 생각해보자. 누가 더 사치를 부린 걸까? 당장 보기에는 2번이다. 그런데 10만원을 쓴 이의 통장에는 200만원이 있었다. 그는 자산의 1/20을 쓴 셈이다. 반면 1000만원을 flex한 사람은 알고보니 10억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자산의 1/100밖에 쓰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누가 사치를 부린걸까?

소비를 할 때 우리가 유념해야 할 건 그 물건이 얼마나 내게 소중할지와 같은 정성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내 자산의 얼만큼 비중을 차지할지에 대한 정량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그 물건 자체의 절대적인 가격이 정하는 게 아니다. 내 자산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인 수치가 이를 결정한다.

명심해라. 소비는 가격으로 하는게 아니라, 퍼센테이지로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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