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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짹짹 Jan 03. 2023

성장이란 무엇인가?

짹짹의 봄_사춘기(思春記) : 성장 문답 #2

지난 글에서 나만의 속도 공식을 정의하며,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고민의 정도(빈도와 강도)'와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에 이어서 오늘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성장은 그 의미와 정의에 대한 개인차가 굉장히 큰,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의 문제이다.   

따라서 오늘의 글에서는 ‘나만의 성장의 정의는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답해보도록 하겠다.




나만의 성장의 정의는 무엇인가?



‘성장’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면, 가장 먼저 ‘이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한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물리적 변화가 아닌 ‘질적 변화’, 생장과 발육이 아닌 ‘진화와 변태’에 가까운 이미지다. 정확한 변화의 주체는 ‘생각’이다. 외모나 행동이 아닌, 생각의 차원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때 비로소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 그런 의미의 성장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새롭게 감각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형태와 목적을 떠나, 성장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성장은 지금, 오늘, 눈앞의 현실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 변화는 현실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화가 없으면 당연히 성장도 있을 수 없다. 아무리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사색해도, 현실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어떠한 변화도, 성장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장이 일어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지금, 오늘, 눈앞의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고민하고, 곧장 실천에 옮길 때, 변화된 현실을 배경으로 성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으로, 내가 찾아낸 나만의 성장의 정의는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을 해내는 것이다.



숙련과 성장은 구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무조건 성장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문제는 ‘성장’이 아닌 ‘숙련’으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련이란 ‘지속과 반복을 통해 특정 행위를 보다 익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질적 변화가 아닌 '물리적 변화'이며, 진화와 변태가 아닌 ‘생장과 발육’에 가깝다.


어떤 일을 잘하게 되었어도, 그 일을 하면서 드는 생각과 감정에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성장한 것이 아닌 숙련된 것에 불과하다. 숙련은 그동안의 노력의 대가로 얻어진 당위적인 결과물이다. 분명 가치 있는 결과물이지만, 성장과는 확실히 구분되어야 한다. 숙련은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일 뿐, '그런 유형'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 또 다른 '기출변형'을 마주하게 되면 이전의 해답은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또다시 이전의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어야만 한다. 이것이 숙련과 성장의 근본적인 차이며,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의 가짓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숙련'이 아닌 '성장'해야 한다.


숙련이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위의 반복'이 '고민의 반복'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행위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야 한다. 즉, 오늘의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그 답을 내일의 실행에 적용하여 ‘반복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반복’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의식적인 반복 작업에 ‘숙련’될 때, 비로소 숙련은 성장으로 이어진다.

영혼 없는 반복으로는 절대 성장에 이를 수 없다. 나는 지금 성장하는 중인가? 아니면 숙련되는 중인가? 



성장이 없는 꿈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성장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꿈이 될 것이다. 꿈은 성장의 가장 큰 동기가 되고, 성장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최고의 재료가 된다. 그렇다면 성장의 원동력인 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모든 꿈의 목적은 그것을 ‘현실에서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꿈은 반드시 현실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현실적인 꿈을 꾸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꾸고 있는 꿈을 반드시 오늘의 성장과 연결 지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의 내가 한 발짝 성장했다면, 그에 따라 꿈도 한 발짝 성장해야 한다. 꿈이 성장한다는 것은 현실과 조금 더 가까워진다는 의미이다. 매일 조금씩 현실은 꿈을 향해, 꿈은 현실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꿈과 현실이 오늘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내 꿈이 베스트셀러 작가라면, 오늘 나는 적어도 글을 쓰고 있어야 한다. 서툴지만 뭐라도 써서 내 글쓰기 실력을 성장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 꿈을 구체화해야 한다. 꿈속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지, 글을 쓰며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무슨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썼으면 좋겠는지 등. 오늘 내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바탕으로 내 꿈에 리얼리티를 부여해야 한다. 내가 꿈에 현실의 생명력을 불어넣으면, 생명력을 얻은 꿈은 다시 현실의 나를 움직인다. 그 선순환이 지속되면 꿈은 멀지 않은 오늘에 반드시 현실이 된다.


먼 미래를 꿈꿀수록 현실성 없는 문제들을 고민해야 한다. 그럴수록 성장은 멀어진다. 그런 고민을 통해 얻은 답으로는 당장 오늘의 현실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최초의 꿈은 방향성 정도면 충분하다. 방향이 정해졌다면, 우선 그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고민을 통해 얻은 답을 곧장 실행해야 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리얼한 꿈을 꿀 수 있다면, 꿈은 성장을 위한 가장 강력한 촉매가 되어줄 것이다. 오늘의 나의 성장과 함께 꿈도 같이 키워나가자.






[오늘의 성장 문답]

Q: 성장이란 무엇인가? (나만의 성장의 정의는 무엇인가?)

A: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을 해내는 것. 그럼으로써 이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화하는 것.

당장 오늘,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절대 성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내 눈앞에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행동으로 답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성장이 일어날 것이다.


꼭 내디뎌야 하는 한 발을 내딛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그 한 발을 정확하게 내딛기 위해, 오늘의 현실에 집중하자.



[짹짹 씨의 친절한 용어정리]

* 성장 :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을 해내는 것. 그것을 해냄으로써 이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화하는 것. 물리적 변화가 아닌 질적 변화를 의미하며, 그 변화의 주체는 ‘생각’이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때, 생각의 차원이 완전히 달라지며 성장이 일어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 당장, 오늘, 내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 숙련 : 지속과 반복을 통해 특정 행위를 보다 익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된 상태. 질적 변화가 아닌 물리적 변화를 의미하며, 그동안의 노력의 대가로 얻어진 당위적인 결과물이다. 분명 가치 있는 결과물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의 가짓수를 줄일 수 없다는 점에서 성장과 구분된다.

어떤 일을 잘하게 되었어도, 그 일을 하면서 드는 생각과 감정에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성장한 것이 아닌 숙련된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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