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치열하게 살아온 당신을 위해

오늘도 수고했어요.

by 월이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이렇게 더운 여름에도 살아가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친구 사이에서는 이상한 소문에,

직장에서는 되지도 않는 걸로 트집 잡는 상사에,

밖에서는 쓸데없는 너무 많은 관심에..

세상은 정말 당신에게 관심이 많네요.


하긴, 나 같아도 당신처럼 예쁘고 대견한 사람에게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긴 해요.

그래도 너무 쓸데없는 관심이 많죠?


가끔은 당신을 가만히 뒀으면 좋겠는데,

세상은 그런 당신 마음을 몰라주고

계속 원치 않는 관심을 주니 힘들겠어요.


그래도 우리 조금만 웃어봐요.

나 당신 웃는 거 예뻐서 좋아하는데,

나보고 웃어주면 안 돼요?

진짜 당신은 당신 예쁜 거 알아야 해요.

웃을 때는 그 누구보다 예쁜데,

왜 울상이에요.


안 되겠다, 내가 예쁜 것들 알려줄게요.

그거 보고 알려준 나 예쁘다고 웃어줘요.

그거면 나 행복할 거 같아요.


봄에는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을 보고,

예쁜 벚꽃을 담은 분홍색 음료를 카페에서 마시는 거예요.

아, 봄이니까 예쁜 옷도 사서 입고하면 더 좋겠네요.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에 발 담그고 나랑 장난쳐요.

더워도 시원한 물이 닿으니 기분 좋을 거예요.

만약 물이 무서우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또 물처럼 예쁜 것들 많이 알거든요.

물이 무서우면,

한옥에 우리 같이 가요,

가서 마루에 마주 앉아 시답지 않은 이야기로 더위를 잊는 거예요.

아이스크림도 나눠먹자고요!


가을에는 따뜻한 색감을 물든 나뭇잎이 떨어지는 시원한 계절이잖아요,

내가 당신 위에 나뭇잎 모아서 뿌려줄게요.

물론 예쁘고 깨끗한 것들로만 모을 거예요.

내가 뿌려주는 나뭇잎 아래서 춤춰봐요.

춤을 잘 못 춰서 추기 싫다면,

같이 도서관에 가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우리끼리 잔잔히 있어도 돼요.

그 순간만큼은 당신이 내 옆에 딱 붙어있겠네요.


겨울에는 눈이 가득 묻은 트리 앞에서 캐럴 들으면서,

같이 웃으면서 걸어요.

넘어지면 어때요? 내가 그 옆에 누울게요.

같이 눈 천사 만들면 되죠.

만약 너무 추워서 싫다면,

집에서 크리스마스 영화 보면서 우리끼리 음식 먹어요.

쿠키 맛있게 구워줄게요.


이렇게 예쁜 것들을 예쁜 당신이랑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아요?

올해는 벌써 반이 지나갔으니 올해 남은 반도, 내년의 반도

나한테 줘요.

내가 즐겁게 당신이 예쁘게 웃을 수 있게 해 줄게요.

나 믿어봐요.


일단은 여름이니까, 우리 아이스크림 나눠먹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