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오지 않아.
혹시 이 사랑이 끝나더라도,
흰 눈처럼 예쁜 기억으로 남기를.
그래서 우리의 계절은 지워지지 않기를.
12월의 마지막을 너와 함께 하면 새로운 1월을 맞이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근데 너를 12월의 마지막에 앓어버려서 그런가?
`나에겐 1월이 온 게 아니라 13월이 와버렸어.
13월은 여전히 한 겨울 같아.
그 겨울을 너와 함께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마냥 예쁘고 포근한 계절이 아니었구나.
너와 함께 할 때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얼굴이 얼어버릴 정도로 차가운 바람도 너무 예쁘고 포근했는데,
지금은 그냥 미끄럽고 살이 찢어질 만큼 차가워.
어째서 너랑 함께 할 때는 그렇게 포근하게 느낄 수 있던 걸까?
우리가 서로를 사랑해서 그 온도로 이 헤 그만큼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낄 수 있던 걸까?
무엇이 되었든 난 너를 사랑했어.
그리고 지금도 난 너를 사랑하고 있어.
아마 네가 내게 돌아오기 전까지 내 겨울은 끝나지 않겠지.
14월, 15월, 16월도 아마 겨울이겠지.
네가 돌아오면 아마 지금의 13월은 끝나고 1월이 오고 봄이 오겠지.
네가 돌아오면 이 순백의 계절도 끝이 나고,
나에게도 봄이 오겠지.
네가 돌아와서 내게 봄을 보여줄 그때가 기다려져.
언제까지고 기다릴 테니까 얼른 돌아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