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한옥위크 <정원의 언어들> 기획 일기

그 시작,

by 월하랑

@계동 진작카키


성공적으로 전시를 오픈한 6명의 작가들이 저녁을 먹으며 회포를 풀고 있다.

전시를 준비하며 있었던 해프닝들, 못다 한 이야기들을 하며 와인을 기울였다.


"그런데, 이 전시 아카이빙은 되나요?"

"어떤..?"

"아카이빙 하나 해서요."

"달력을 만들긴 한다던데.."


대략 3달 정도의 기간 동안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한 전시, 오고 가며 들리는 사람들과 얼마 되지 않는 기사가 우리가 고생한 노고의 성과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많이 바이럴 되면 좋겠지만, 아무리 북촌과 서촌이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도 기록으로 남지 않으면 사람들 기억에서 희미해지면 그걸로 끝. 오셨던 분들 마음에 잘 남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나 혼자만의 일일 때나 하는 위안. 나를 믿고 함께해 준 작가들을 위해 예의를 갖추고 싶었다.


그런데 아카이빙이 뭐지..?

우리가 했던 일들에 대한 자료는 남았지만 결국 누군가 자료를 보고 무엇을 위해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 알려지면 되는 것 아닌가? 혹은 언젠가 역사가 될지 누가 알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전시 기획


책도 끝났겠다.

글 쓰는 근육 다 사라지기 전에 써야겠다.

빨리 써야겠다. 아직 기억이 생생할 때. 우리들의 이야기를.


2025년 서울한옥위크 <정원의 언어들> 전시 기획기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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