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안

blue valentine

by 월산


가지지 못했을 때의 기대감은

일단 손에 넣은 후에는 평가로 바뀐다.


끝나가는 사랑은 너저분하고 누추하기 마련이고

끝난 사랑은 언제나 뒤돌아보면 아름다워 보인다.


손에 쥔 사랑이 너무 지루할 때

그것이 허공에 있었을 때의 간절함을 떠올려보고,

지나간 사랑이 저미게 그리울 때

그것이 끝나가던 무렵의 지저분함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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