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by 월산


내가 정성 들이고 돈을 들여
좋아할 것이라 기대하며 준비한 간식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모노를 보며
실망감보다도 어디 아픈가 하며
팔자 좋게 드러누운 하얀 털 사이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이런 게 진짜 사랑이란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나는 좀 더 나은 삶을 살아올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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