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하루를 몰랐을 뿐

오해도, 거리감도, 그냥 몰랐던 마음에서 시작됐다

by 원울 wonw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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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매일같이 내 옆에 있었는데도,

그 사람이 어떤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지는 몰랐다.

내가 바빠서, 내가 힘들어서,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 이유들로 그의 고단함을 놓쳐버렸다.

사실 마음이라는 건,

모르고 지나치면 그냥 ‘없던 일’처럼 묻혀버린다.

알아채주지 않으면 쌓이지 않고,

들어주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된다.

하지만 그 감정이 정말 없던 게 아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사람이 보낸 짧은 눈빛,

꺼냈다가 삼킨 말투,

작게 내뱉었던 “괜찮아”라는 말의 울림.

그건 다 신호였다.

말로 다 하지 못했을 뿐,

그 사람도 많이 지쳐 있었다는.

관계라는 건 결국 서로의 ‘하루’를 얼마나 자주,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좋은 말 한마디보다,

“오늘 어땠어?”라는 평범한 질문 하나가

더 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고,

감정을 분석해주는 사람보다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더 고마운 날도 있다.

우리는 늘 뭔가를 ‘말해야만’ 사랑이라고 착각하지만,

때로는 말하지 못한 채 지나간 마음에도

사랑이 숨어 있었고,

그 마음을 제대로 몰라본 채 놓쳐버린 날들 속에도

미안함이 남는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된다.

‘잘 몰랐던 것’이

가장 큰 거리감이었음을.

이해하려 애썼다면,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려 노력했다면,

결말은 달라졌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한 게 아니었다.

그저, 마음을 잘 몰랐을 뿐이었다.

그걸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우리는 서로를

조금 더 오래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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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이해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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