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퀘렌시아
가끔은 그런 날이 있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세상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
‘아, 그냥 좀 쉬고 싶다.’
하지만 쉴 곳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을 때—
나는 마음속 퀘렌시아를 떠올린다.
퀘렌시아(Querencia).
투우장에서 황소가 잠시 숨을 고르며
다시 힘을 내기 위해 머무는 곳.
상처를 다독이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는
그 ‘내 편의 자리’.
우리는 늘 누군가의 기대를 채우느라
정작 나 자신을 챙길 시간을 잊곤 해
그럴 땐 꼭 멀리 도망가지 않아도 돼
잠깐 숨을 고르며
내 마음의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너무 오래 참고 있지는 않았는지,
지금 내 감정은 어떤 색깔인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나에게 다시 따뜻해질 수 있거든
세상은 산이야.
내가 부르는 대로 메아리쳐 돌아오는 곳.
공격 대신 다정함을 보내면
그 다정함이 나를 품고 돌아와.
그러니까 오늘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테라피스트로 살기로.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까.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다시 사랑으로 나를 안아줄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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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실천 미션
•나만의 퀘렌시아 공간을 정해보세요.
•물리적 공간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머릿속에서 마음이 가장 편안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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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질문
•당신이 숨을 고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지금 당신의 마음을 ‘쉼’으로 데려가기 위한
한 마디를 적어보세요.
한 줄 다정한 용기
오늘 하루, 나를 괴롭히지 않고 숨 쉬게 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