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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erland Sep 04. 2020

지금 너의 세상에 굴복하지마. 제발...

책 <여름의 겨울> 리뷰

아들린 디외도네 저 /  박경리 역  / 아르테(arte)  2020.02.18.


온라인 도서관 > 신간  > 대출 가능 도서 중 '표지'를 보고 고른 이 책.

즉,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어쩌다 접하게 된 책 <여름의 겨울>.


폭력이 난무한 비참한 가정에서 살아가지만, 결코 그 삶에 굴복하거나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찾아 가는 대단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을 빌리고 처음 며칠 동안은 하루에 한 두 페이지 읽다 내려놓았는데, 오늘 아침엔 어느 순간 내용에 확 빠져들어서 한 시간 정도 만에 완독을 했다.


너무 사실적인 표현들 (잔혹한 장면이 종종 나온다) 때문에 두통을 동반하는 책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리뷰를 쓸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자신을 잃지 않고, 동생의 순수했던 그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가며 고통스러운 현실과 맞서는 이 소녀가 정말로 대단하고 기특하다.



그 애가 거기 있었다. 내 동생. 그 애가 거기 있었다. 울고 있었다.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돌아온 것 같았다. 기생충은 그 애를 죽이지 못했다.
<여름의 겨울> 중


<여름의 겨울은> 단순히 희망만을 전달하는 샤방샤방한 책이 아니다. 이 소녀가 어떻게 맞서 싸우고,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혹독한 과정들이 담겨 있다.


우리 주위에도 이런 소녀, 소년이 많으면 좋겠다.

절대로 처한 환경에 순응하거나 굴복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겨내면 좋겠다.

고통과 고난의 과정을 겪을지라도, 반드시 나의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내가 미래 어딘가에서 성공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름의 겨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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