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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and story Feb 23. 2024

나의 꿈은 안락사다

나는 요즘 기본적으로 행복이 은은하게 깔려있는 편이고,

공연, 책, 영상, 음악, 음식을 통해서도 '엄청난 희열, 감격, 설렘'을 느끼곤 한다.


벅차고 설레고 감격스럽고 행복해.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안 해도 그러려니 하겠지.

아쉬움을 감내하는 과정들, 늘 힘들고 괴롭지만, 어떻게든 지나왔으니까.

타이밍이 엇나갈 때도 수없이 많았지.


이루고 싶은 건 있지만, 그게 안 돼도 어떻게든 또 지나가겠지.


바라는 건, 죽을 때 평온하게 잠들듯이 행복하게 가기. 안락사.


언젠간 이것마저도 내려놓을 수 있을지도.


고통도 가끔은, 무뎌지는 것 같단 생각도 했거든. 

물론 아직은, 가끔이야 가끔.


나는 무지무지 행복할 때

엄청난 전율을 느끼는 공연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당시에) 사랑하던 사람과 아늑한 시간을 보낼 때 

'아 여기서 딱 끝내면 좋겠다. 만족스러운 해피엔딩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의 꿈은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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