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기본적으로 행복이 은은하게 깔려있는 편이고,
공연, 책, 영상, 음악, 음식을 통해서도 '엄청난 희열, 감격, 설렘'을 느끼곤 한다.
벅차고 설레고 감격스럽고 행복해.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안 해도 그러려니 하겠지.
아쉬움을 감내하는 과정들, 늘 힘들고 괴롭지만, 어떻게든 지나왔으니까.
타이밍이 엇나갈 때도 수없이 많았지.
이루고 싶은 건 있지만, 그게 안 돼도 어떻게든 또 지나가겠지.
바라는 건, 죽을 때 평온하게 잠들듯이 행복하게 가기. 안락사.
언젠간 이것마저도 내려놓을 수 있을지도.
고통도 가끔은, 무뎌지는 것 같단 생각도 했거든.
물론 아직은, 가끔이야 가끔.
나는 무지무지 행복할 때
엄청난 전율을 느끼는 공연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당시에) 사랑하던 사람과 아늑한 시간을 보낼 때
'아 여기서 딱 끝내면 좋겠다. 만족스러운 해피엔딩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의 꿈은 안락사!